지방지의 병폐인가? 시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인가?
지방지의 병폐인가? 시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인가?
  • 강찬호
  • 승인 2008.01.25 01:41
  • 댓글 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현수 시의원과 특정 언론 기자의 공방

문현수 시의원의 행보와 주변에 대해  H 지방지(이하 해당 신문) K 기자의 집요한 취재와 보도가 이뤄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취재 방식과 내용을 두고 그 의도와 배경에 대해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또 해당 기자가 지역 유력 인사 C 모씨와 경찰에 수사 의뢰된 모 업체 대표와 지난 해 12월말 외유성으로 해외를 다녀 온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부적절성과 함께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문현수 시의원은 지방지 언론 개혁을 주장해 왔고, 시가 하안동 구 한성운수 부지에 대형마트를 유치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 온 터여서 이번 사건이 이런 문제와 관련성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이렀다. 해당 신문은 문현수 시의원이 지난 해 자신의 친구인 특정업체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시가 추진하는 대형마트 유치와 관련하여 시 해당 부서 담당 공무원을 불러 인사를 시켰다. 그리고 이후 특정업체 대표로부터 담당 공무원이 연락을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과 관련해 해당 신문은 문현수 시의원이 특정사업과 관련해 압력이나 청탁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연속해 집중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1면에 중요한 비중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또 해당 사업에 대한 압력 의혹에 이어 문현수 의원의 자택이 일부 불법 증.개축 됐고, 시가 이를 묵인하고 있다며 해당 시의원의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문현수 의원은 일부 해명을 했지만 해당 신문의 기사가 이어지자 무대응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문 의원은 대형마트 유치와 관련이 있는 중간업체 대표로 있는 자신의 친구를 만난 것은 의정 활동의 연장에서 해당 사업의 절차 등 사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이뤄진 것이고, 평소 친분이 있었던 해당 부서 공무원을 인사시킨 것도 평소 관계의 연장에서 이뤄진 것이며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사업과 관련해 압력이나 청탁은 전혀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만남 이후 자신의 친구가 해당 공무원에게 전화를 한 사실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의정활동 과정에서 대형마트 유치 반대 입장을 유지했고, 대형마트 유치에 따른 리베이트 문제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업체에 있는 친구로부터 전해들은 내용을 참고한 것이다. 

담당 공무원 역시 문 의원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과정에서 자리가 이뤄진 것이고, 압력이나 청탁은 없었으며 보는 이의 해석에 따라 달리 볼 수도 있지만 그 부분은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자신의 주택이 베란다 샤시 등 일부가 증.개축 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자신이 해당 주택을 구입했을 때 이미 증개축된 것으로 자신이 살면서 변경한 것이 아님에도 마치 자신이 한 것으로 보도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문현수 시의원의 해명과 담당 공무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왜 해당 신문사는 관련 기사를 2탄, 3탄 연속기사로 비중있게 다룬 것일까?

관련하여 여러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문 의원이 지방지 개혁을 주장하면서 지방지 유가지 부수를 파악하고 지방지에 게재하는 행정예고 예산 삭감을 요구하는 등 일부 지방지 기자들과 불편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지 언론 개혁을 목표로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대외적으로 명분이나 호소력이 없는 것이 아니기에, 이런 문제를 이유로 특정언론이 문 의원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오히려 대형마트 유치와 관련한 공방설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즉 문 의원은 재래시장 상권 등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상권 보호를 이유로 구 한성운수 부지에 대형마트가 들어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대해왔다. 또 지난 해 시의회에서 해당 부서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 대형마트 유치를 위해 브로커가 개입돼 있고, 지역 유력인사 C모씨가 개입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리고 지역 유력인사 C 모씨와 해당 신문 K 기자의 평소 친분관계가 이번 취재 과정에 개입됐다는 추측이다. 즉 대형마트 유치를 관철시키기 위해 이를 반대하는 문 의원에 대해 이번 기회에 언론을 통해 집중적인 공세를 가한 것이라는 추측이다.

또 지난 해 문화예술체육분야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통해 문 의원이 특정분야 보조금 단체에 대해 집중 조사 활동을 벌인 것 역시 지역 C 인사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이 역시 이번 언론 공세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해당 사안에 대해 문 의원과 담당 공무원이 청탁이나 압력은 없었다고 밝혔음에도, 자리를 가졌다는 것이 빌미가 되어 문 의원은 특정언론의 집중 공격을 받아야 했다. 문 의원은 해당 기자의 보도 태도에 대해 전형적인 사이비 지방지의 행태라며 언론중재위를 통한 명예훼손과 손해배상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해당 기자의 취재에 가능한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이번 특정 언론사의 문 의원에 대한 집중보도가 있기 얼마 전에 지역 C 인사와 해당 기자가 시에 납품을 하는 특정 업체 대표와 함께 해외로 외유를 갖고 온 후 이뤄진 일이어서 이런 추측과 의혹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동행한 특정업체는 시에 과다하게 가격을 부풀려 납품했다는 등의 이유로 시가 경찰서에 고소를 한 업체여서 향후 더욱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의원의 지방지 개혁에 맞선 특정 언론 기자의 사명감에서 나온 자존심 싸움인지, 아니면 거대한 이권 사업을 두고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와 기선 제압인지 지켜보는 이들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는 표정들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저도 2008-02-05 01:42:00
문의원님께 한표 던집니다. 화이팅

철산동 2008-02-03 09:33:08
힘네세요...열심히 일하는 의원중 한분인되요,,,,,,

여론은! 2008-01-31 09:21:27
여론은 문의원 편이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기회에 사이비 기자를
완전히 정리해야 한다

광명사랑 2008-01-29 11:26:02
고생많네요. 저런 놈들에게 굴복하지않고 잘 해나갈 것을 믿습니다!!!
힘내세요!

일보 2008-01-25 13:10:59
음 그런 일이 있었군요. 문의원 소신껏 열심히 일하세요.
그런데 측근 c시는 실명 거론 하지 않는것은 이해하지만 h신문 k기자라 하면 한겨레신문측에서 보면 기분나빠할 것 같은데 이미 지면에 보도된 사항이라면 실명을 쓰시는 것도 무방하디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