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동대표회장들, 만나보니 좋네!
아파트 동대표회장들, 만나보니 좋네!
  • 강찬호
  • 승인 2008.01.31 11: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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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13단지.12단지. 하안1단지 동대표회장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서로 같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만나지 못했다. 만나보니 할 이야기가 많았다. 주고받을 정보도 많았다. 일찍 만났다면 보다 쉽게 일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향후 필요한 것들을 나눌 수 있도록 함께 모임을 만들어 가는 것도 생각해 보기로 했다.

30일 오찬 자리를 이용해 철산13단지, 철산12단지, 하안1단지 동 대표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철산13단지 최도복 회장, 철산12단지 정미영 회장, 하안1단지 김주열 회장이 그들이다.

철산12단지는 얼마 전 아파트 관리업체를 변경했다. 그 과정은 힘들었다. 하안1단지 김주열 회장 역시 아파트 관리업체를 변경하기 위해 시도를 했다가 중단했다. 철산13단지 최도복 회장은 젊은 입주자대표 회장들의 경험담을 들어주면서 최근 엘리베이터 리모델링을 위해 3개월을 시장조사를 다닌 경험을 전했다.

아파트 관리문제는 때론 난맥상처럼 얽혀 복잡하다. 또 이웃 단지의 경험이 다른 단지로 전해진다면 이외로 쉽게 문제 해결에 접근할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의 대화지만 교류의 필요성과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 자리였다. 



▲ 철산13단지 최도복 회장(왼쪽)과 하안1단지 김주열 회장(오른쪽)

◇ 동 대표 교육 필요 = 동 대표들의 구성이 다양하고 연령도 다양하다. 아파트 동 주민들을 대표해 아파트 관리문제에 대해 의사결정을 행하는 이들이기에 동 대표들의 자질 문제가 중요하다. 그래서 동 대표 교육이 필요하다고 3명의 회장은 입을 모았다. 김주열 회장은 공동주택 주례에 동 대표 교육을 실시하도록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미영 회장도 시가 나서서 동 대표를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아파트연합회 구성 필요 = 김주열 회장은 아파트연합회 구성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안동 1~4단지 동 대표 회장들과 만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미영 회장도 철산3동 아파트 대표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철산동, 하안동부터 공감대가 있는 곳부터 만나보고 점차 연합회 구성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나눴다. 

◇ 공동주택지원과 연계한 알뜰장터와 주차차단기 유감 = 시가 공동주택 단지에서 실시해오던 알뜰장터을 중단한 것은 주민들의 요구와 다르다고 말했다. 알뜰장터를 중단하지 않으면 공동주택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시의 방침에 대해 일단 협조를 하지만, 주민들은 알뜰장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도복 회장은 알뜰장터가 없어진 후 알뜰장터에 대해 요청을 하는 주민들을 만나게 된다며 아쉽다고 말했다. 정미영 회장 역시 알뜰장터 규모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직거래 등 장점이 있어 주민들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주차차단기 역시 공동주택지원조례 지원대상에 제외되는 것은 문제라는 의견도 나왔다. 정미영 회장과 김주열 회장은 주차차단기에 대한 주민들의 요청이 있는데 시가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차차단기 설치 지원을 제한한 공동주택 조례의 손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언급됐다.  



▲ 철산12단지 정미영 회장

◇ 아파트 수선 관련 = 최도복 회장은 단지 엘리베이터 리모델링을 위해 3개월을 서울시 등 시장조사를 다녔다. 엘리베이터 주요 업체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결국 인천에 있는 한 업체를 선정해 44대를 리모델링했다. 최 회장의 활동에 대해 주변에서 지독하다고 평할 정도였다고 한다. 엘리베이터 교체를 추진하는 김주열 회장 역시 최도복 회장의 경험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정미영 회장은 12단지 경우 재건축 연한 등으로 전면적 교체는 어렵다며 적정한 방식을 선택해 주민 의견을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지 내 테니스장 문제 역시 공통 관심사였다. 김주열 회장은 단지 주민들의 사용하지 않는 단지 내 테니스장을 다목적 체육공간으로 변경했다. 과정에서 일부 테니스회원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변경에 성공했다. 최도복 회장과 정미영 회장도 테니스장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터다.

◇ 그리고 = 짧은 시간이지만 나눈 대화의 소재와 내용은 많았다. 주민자치위원회에 아파트 동 대표회장들이 적극적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단지에서 활동하는 통장들을 선출함에 있어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직접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통장들이 주민들의 요구를 소신껏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주자대표회의실 등 단지 시설을 주민들이 여러 용도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단지 내 휴게실을 설치하려는 계획이 있고 다른 단지의 사례를 알아보고 싶다는 의견도 나왔다. 12단지 왕재산 운동기구 교체나 공원 주변 보수, 13단지 단지 내 도로변 인도의 일부 구간에 미설치된 보도블럭을 설치해야 한다는 민원도 거론됐다. 

가까운 곳에 있지만 서로 왕래를 하지 못했다며 교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고, 동 대표회의를 견학하면서 서로 배워보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관리 업체 변경 등 아파트 관리를 둘러싼 각 종 이해관계와 동 대표 회장들의 고민들을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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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2008-02-01 19:26:09
주차차단기를 설치하면 공동주택지원을 해주지 않겠다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