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후보, '빌게이츠 IT센터' 공약으로 전재희 아성에 도전.
양기대 후보, '빌게이츠 IT센터' 공약으로 전재희 아성에 도전.
  • 강찬호
  • 승인 2008.01.31 21:51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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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후보, 광명역세권내 부지에 빌게이츠 IT센터 및 빌게이츠 특목고 유치 공약 마련 중.

양기대 광명을 국회의원예비후보가 광명역세권 음반밸리지구에 빌게이츠 IT센터와 빌게이츠 특목고 유치를 공약하고 유권자들의 '시선잡기'에 나서고 있다. 오는 4월 총선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전재희 국회의원과 일전을 치러야 하는 양 후보가 참신한 공약 제시를 통해  선거구도를 이끌고 갈 수 있을 것인지 역시 관전 포인트다.

양기대 예비후보는 광명시가 소하테크노타운, 첨단지식산업단지 조성 등 광명역세권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명 IT밸리 계획과 연계해 빌게이츠 IT 센터를 광명시에 유치해 친환경 정보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또 빌게이츠 특목고를 유치해 교육과 IT를 연계해 광명의 교육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기대 후보의 공약이 양해각서 체결 등 구체적 이행약속이 제시된 것은 아니어서 기초공사를 놓는 단계에서 머무는 '공(空)약'으로 될 것인지, 아니면 광명시가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기대 후보가 빌게이츠 IT센터 유치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06년도 지방선거 당시다. 양기대 후보는 당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 대변인을 맡았다. 당시 진대제 후보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스티븐 발머사장을 서울 워커힐에서 만나 경기도에 빌게이츠 고교를 설립하기로 합의했고, 양기대 후보도 배석했다.

이후 양기대 후보는 광명에 빌게이츠 IT센터와 함께 빌게이츠 고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진대제 전 장관은 양기대 후보를 돕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기대 후보는 올해 초 진대제 전 장관을 만나 이런 의사를 전달했고, 약속을 받았다는 것이다. 



▲ 지난 1월 16일 양기대 예비후보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빌게이츠센터 유치를 
논의하고 있는 모습.(왼쪽: 진대제 전 장관, 오른쪽 : 양기대 후보, 사진제공:양기대 후보 선거본부)

이에 양기대 후보는 광명역역세권 주변 숭실대 유치 및 음악밸리 부지 3만여평에 빌게이츠센터를 유치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소하테크노타운, 역세권 테크노타운, 가학지구 IT단지 등 ‘광명 IT밸리’와 연계해 상승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양 후보가 계획하고 있는 빌게이츠 센터가 성공한다면 향후 광명 IT밸리에 입주하게 될 1,300여개 기업들이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회장 빌게이츠)의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효선 시장과도 부지활용과 관련해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양기대 후보는 빌게이츠 IT센터 유치를 통해 기술집약적인 중소기업 발굴 및 육성하고 국내 유수의 이공계 경영대학과 및 연구기관과 연계해 산·학·연·관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관련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네트워크와 게임, 그래픽까지 포함하는 IT연구개발센터와 데이터센터, IT교육센터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인프라와 시설을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양기대 후보는 빌게이츠 IT 센터 유치와 함께 빌게이츠 특목고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학교와 과학고(소프트웨어 IT 분야 중심)를 합친 빌게이츠 특목고는 광명 IT 밸리와 연계돼 첨단 도시 기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빌게이츠 특목고는 인재양성과 광명의 교육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차원에서 추진되며 전 과정을 영어로 강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는 인문계통의 국제어학부,  IT소프트웨어 분야를 집중 특화하는 정보통신과학부, 그리고 고부가가치 산업인 게임학부로 나뉘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학년별로 입학정원을 3백 명씩 구성하여 재단법인 빌게이츠 학원을 설립해 학교운영은 재단과 광명시가 공동으로 맡고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교사와 학생의 연수, IT전문가 파견 등은 MS사가 담당하는 방안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학생을 선발할 때는 광명시 중학교 출신 학생들에게 일정비율을 할당하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기대 후보는 빌게이츠 IT센터 추진위원장을 맡고 진 전장관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의원, 미국 유수대학에서 이공계를 전공한 국내의 학자나 정치인, 한국의 IT회사 사장 등을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도록 해 함께 유치에 나서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영형태는 미국 MS재단이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 우선이나 컨소시엄 형태의 국내 재단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추후 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공약이 얼마만큼 실현 가능성이 있을 것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선거를 앞두고 공약으로 제시된 것인 만큼 당선 후 공약의 실현가능성을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시 관련 부서 관계자는 후보 측에서 실무적 검토를 의뢰해 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후보 측이 제시한 광명역역세권 음악밸리부지의 경우 업무지원 시설로 활용이 가능할 수 있지만, 특모고 등 학교시설을 도입하는 것은 부지의 용도변경 문제와 수도권정비법 등으로 난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산3동 주민 정모씨(38)는 "실현가능한 것이냐"며 "가능하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결국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빌게이츠 IT 센터를  광명시에 유치한다면 큰 반향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그 실현가능성을 어떻게 시민들에게 설득할 것이며, 구체적인 역량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아울러 총선이 다가오면서 후보들이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한 공약들을 조금씩 선 보이고 있어 총선과 관련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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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동2 2008-02-13 20:11:43
그리고,광명시를 위해서 해 놓은 것 단 하나도 없고
국가에서 주는 돈 한품 못받아온 한날당 후보에게
자신의 이름만 알리면 되는 한날당 후보에게
꼭 멋진 펀치를 날려라.양기대 홧팅.

하안동 2008-02-13 20:10:18
이름 잘 외우고 인사만 잘하는 한날당 후보에게 꼭 이겨주세염~~

시민 2008-02-14 17:54:59
지난 총선때랑 사람 분위기가 틀리네요. 4년동안 많이 준비했다는 느낌입니다.
당은 별로지만, 이렇게 지역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사람 지지할랍니다.
최고위원이란 사람은 광명에 신경이나 써줄까...

철산 2008-02-19 18:42:41
조금은 거창하지만 큰 뜻을 품고 일을 한다는 후보에게 한표를 던지렵니다.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있습니까.
지금까지 광명을 위해서 악수만 잘 하신 분 보다는 젊고 의욕이 넘쳐서 발전하는 광명에 딱 맞는 새로운 인물에 기대해 볼까합니다.

작은것 한방이 필요 2008-02-15 13:25:38
진 전장관은 이미 날아간 구 세대인물이고,힘도 없는상태.
신당은 야당이고,거기에 신입이 그런 힘이 있을지도 의문..
공약이 空約이 될 소지도 많으게 우리네 정치판..
큰것말고 작은것 하나라도 신경쓰는 인물이 되주길..
예를들어 대형마트 하나만 제대로 추진해도 뽑아주네..
거창한것 힘들이다 세월 허송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