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쌀을 아시나요?
빨간쌀을 아시나요?
  • 강찬호
  • 승인 2008.02.2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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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온사동 김백근씨, 빨간쌀(적미) 6년여 노력 끝에 재배 성공



▲ 노온사동 가락골에서 농사를 짓는 김백근씨는 7년전 우연히 일반 논에서 적미벼를 발견하고 
    이후 재배에 실험과 실패를 거쳐 지난 해 수확에 성공했다.

광명시 한 농가에서 지난 해 적미(赤米, 빨간쌀)를 생산했다. 생산 규모는 1가마(80kg) 기준으로 20가마 정도.

적미를 생산한 주인공은 노온사동 가락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백근(45)씨. 김씨는 7년 전 우연히 논에서 적미를 발견하고 적미를 재배하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7년여에 걸쳐 실험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지난 해 어느 정도 대량재배에 성공했다고.

현재 김씨는 시청 관련부서 협조를 받아 지난 13일경 경기도농업기술연구원에 성분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또 이에 앞서 백작수수쌀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해 12월 상표등록도 했다. 적미 생산에 성공한 김씨는 “실제 적미로 밥을 하면 수수보다도 붉은색이 더 나고 맛도 좋다”고 말했다. 또 “재배과정은 일반벼에 비해 조금 더 까다롭지만 수확도 일반벼만큼 나온다”며 생산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 그 동안 적미 재배에 조용히 노력해 온 김백근씨. 성분검사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적미가 생산돼 거래되는 경우가 있지만 김씨는 인위적인 방법에 의한 것이 아니고 자연수정재배 방식으로 생산한 경우여서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씨는 성분분석 의뢰를 통해 적미의 붉은 색소에 의해 항산화기능을 하는 카테킨, 안토시아닌 등의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기능형 쌀로 해서 본격적인 거래에 나설 계획이라며 성분분석결과에 대해 기대를 표시했다.

적미는 현미에 붉은색이 착색된 착색미로 야생 형태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고대미(古代米)로써 현재 일반적인 백미(白米)는 적미와 같은 착색미가 1만년전 돌연변이를 일으켜 재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씨가 생산한 적미로 떡을 구웠다. 구수한 맛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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