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12단지 2종일반주거지역, 일반상업지역 전환 가능한가?
철산12단지 2종일반주거지역, 일반상업지역 전환 가능한가?
  • 강찬호
  • 승인 2008.03.26 01:2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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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단지 주민들, 자체 주민토론회 진행...주민 100여명 및 3당 총선 후보 등 참석.



▲ 12단지 주민들이 단지 경로당에서 진행된 단지 현안 주민토론회에 참석해 단지 부지의 
    용도전환에 대한 제안 설명을 듣고 있다. 1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했다. 

철산주공아파트12단지 주민들이 단지 부지를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문제를 놓고 주민토론회를 진행했다. 이 지역 총선 출마자들과 시의원도 토론회를 방문하고 현안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했다.

12단지 주민토론회는 25일 저녁 7시30분 12단지 내 경로당에서 100여명이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30분 동안 열띠게 진행됐다.

이날 토론 주최자들은 주민토론회를 통해 단지 현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또 덤으로 총선 후보자들과 지역 시의원에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요청하고 관심을 촉발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날 토론회는 12단지 주민 조직인 ‘12단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12사모)이 12단지 현안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 제안에 대해 참석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한나라당 전재희 후보, 민주당의 양기대 후보, 민주노동당의 이병렬 후보, 손인암 시의원이 배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했고 토론회 현안에 대해 자신들의 생각을 간략하게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양기대 후보, 이병렬 후보, 손인암 시의원, 공무원, 전재희 국회의원(왼쪽부터)

12단지 주민 강선미씨는 제안 설명을 통해 재건축이 가능한 시점을 3년여 남겨 놓은 시점에서 12단지가 어떤 방식으로 재건축을 진행해야 할지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즉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 형태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12단지를 주상복합 형태로 재건축하자고 제안했다.

또 12단지는 인근 상업지구와 반경 200여미터에 위치해 스크린 경마장과 상업지구 내 각종 위락시설로 인해 주민들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고, 이는 지자체가 규제를 하지 않고 인허가를 한 결과라며 주민들 스스로가 지자체에 요구할 것은 요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동안 주민들의 받아 온 피해와 향후 12단지를 포함해 인근 재건축 단지 입주민의 증가로 상업지구 확장이 불가피하고 이런 요구는 12단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전환해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선미씨의 제안에 대해 한 주민은 “가능성이 있는 것이냐. 되면 좋은 것이지만 꿈같은 이야기”라며 ‘현실성’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주상복합 방식의 개발과 현행 상태에서 재건축을 하는 경우의 장, 단점을 질문했다. 다른 주민은 “추진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무엇이냐, 주민동의의 문제냐”며 절차 문제를 질문했다. 리모델링 방식에 대해서도 찬성과 반대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한편 배석한 전재희 의원은 “12단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려면 주민합의와 함께 광명시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돼야 한다”며 “상업지역 전환이나 확대 문제에 대한 용역 의뢰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자체 합의를 통해 어떤 결정을 내리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국회의원은 공공의 목적에 반하지 않으면 주민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기대 민주당 후보는 “12단지가 처음 조성될 당시와는 달리 지하철이 생겼고, 인근에 고층으로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고, 인근 가산디지털단지가 생기는 등 주변 여건이 달라졌다. 주민총의를 전제로 광명시 도시기본계획에 상업지역 전환에 대해 반영할 요인은 있다”며 전향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또 “주민 동의가 된다면 시와 국회의원을 설득하고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효선 광명시장과도 이 문제를 의논했고 올해 안에 용역 발주를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듣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병렬 민주노동당 후보는 소수 정당이지만 주민들의 편에서 일해 왔다며 도덕파크2단지 분양전환 노력에 대해 자평했다. 또 “나 편하자고 남한테 불편을 주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최근 대형마트 논란에 대해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 “12단지 일반상업지역 전환의 문제가 12단지 만의 문제가 될 수 있겠냐”며 인근 단지의 입장이나 영향을 고려해 공동으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최근 구성 논의 중인 광명시아파트연합회 차원에서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 토론회 후 주민들은 다과를 나누며 토론회 뒷이야기와 담소를 나눴다.

손인암 시의원은 시의원으로서 누가 국회의원이 되 든 중간자 역할을 잘 해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2단지 용도전환 문제 외에도 주민들은 스쿨존 연장 문제, 단지 주차난 해소 문제 등에 대해서 자신들의 견해를 제시했다. 

토론회가 끝난 후 주민들은 준비된 다과를 나누며 여담을 나눴다. 12단지입주자자대표회의 정미영 회장은 토론회에서 “일반상업지역 전환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가능성을 열어 놓자”고 제안했다. 또 “(토론회 자리가) 답을 구하는 자리는 아니며 보다 나은 방안을 찾는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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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 2008-04-17 09:50:32
그럼 광명의 다른 아파트단지도 일반상업지역으로 가능한 것인가 ?

주거지역이 상업지역으로 바뀐다.(그것도 아파트 단지를 상업지역으로 바꾼다...전무 후무 할 일이다.)

"아니면 말고"가 아니고 "아니면 책임져야 한다"

시민 2008-03-29 09:33:25
결국 정답은 없군요,현실적으로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 합니다.

daum lee 2008-03-26 02:54:34
수고 많으셨읍니다..긍정적인방향으로 진행되었으며하고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