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하반기 원 구성 전망은?
광명시의회 하반기 원 구성 전망은?
  • 강찬호
  • 승인 2008.05.28 02:2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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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회 하반기 의장직, 박영현· 손인암· 심중식 의원 등 거론...원 구성 주도권 누가 쥐느냐 놓고 한나라당 갑구와 을구 물밑 신경전.

광명시의회 하반기 원 구성 시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지만 물밑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원 구성이 단순하게 안배의 문제로만 그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이면은 복잡하다. 미리 하반기 원구성에 대해 전망해봤다.

광명시의회 원 구성이 복잡한 것은 일단 원 구성의 주도권을 누가 쥐고 가는가의 문제이다. 현재 광명시의회 의석은 13석이다. 이중 한나라당이 9석, 통합민주당이 4석이다. 의장 1석, 부의장 1석, 상임위장 3석으로 총5석을 놓고 게임이 이뤄진다.
 
상반기 원구성은 한나라당이 독식했다. 다수당인 한나라당은 당초 상임위원장 1석을 민주당에 배정했으나, 민주당이 이를 거부했다. 민주당은 2석을 요구했었다. 결국 한나라당이 의회 주도권을 행사하는 요직은 다 가지게 됐다.

그렇다면 하반기는 어떻게 될까. 상반기처럼 민주당이 배제되는 구도라면 복잡할 것이 없다. 한나라당에서 적정하게 배분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구도 역시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구도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 내부 사정 때문이다. 친 전재희 의원계로 분류되는 그룹들과 그렇지 않은 그룹들 간에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소속으로 있는 이효선 시장이 향후 2년 뒤 거취 결정과 함께 시의회에 정치적 영향력을 어떻게 행사하려고 할 것인지가 변수로 놓여있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단일대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그룹별로 각개 약진할 경우 민주당은 캐스팅보트를 쥐면서 민주당 지분을 요구하며 원 구성에 개입할 여지가 생기게 된다. 민주당은 이런 모양새를 원할 것이다.

들리는 바로는 시의회는 상반기 원 구성을 하면서 상반기에 책임을 맡은 이들은 하반기에 맞지 않는 것으로 약속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하반기 의장직도 잠정적으로 내정을 한 바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하반기 원 구성이 그런 약속대로 갈 것인지 역시 미지수다. 전재희 의원의 개입 여부와 이효선 시장의 개입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재희 의원이 원 구성에 강하게 개입할 경우 상황은 단순화될 수도 있다. 한나라당 단결론과 단일대오를 내세우고 강한 정치력을 발휘할 경우 현실적으로 그 안이 수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공천권 등 현역 국회의원이 가진 영향력 때문이다. 차기를 보고 줄서기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재희 의원이 원 구성에서 어느 정도까지 개입할 것인지가 가장 큰 변수다. 을구 중심으로 힘을 싣는 경우와 갑구와 을구를 안배하면서 모양새를 취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한편 전재희 의원이 을구 중심으로 힘을 실을 경우 갑구에서 일부 반발이 일 수 있고, 그 반발이 이효선 시장의 2년 뒤 행보와 어떻게 이해관계를 갖게 될 것인지가 또 하나의 변수다. 따라서 한나라당 갑구 의원들의 경우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별도의 전략을 짜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시의회 하반기 원 구성 구도 속에 의장직을 누가 맡을 것인지를 두고 설왕설래다. 3선 의원이 다선의원으로 2명 있지만, 이들은 다 민주당 소속이다. 재선의원으로 한나라당에 김선식 의원과 박영현 의원이 있다. 상반기는 김선식 의원이 의장직을 맡았다. 연장자임을 고려한 모양새다. 박영현 의원은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따라서 하반기 의장직으로 박영현 의원이 거론된다. 그리고 그렇게 상반기에 약속이 됐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의장직이 한나라당 내 다선 순으로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내 역학 때문이다. 전재희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고, 그에 따라 친 전재희 의원 그룹 의원 중에서 의장직을 맡을 가능성 역시 거론되고 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의원이 손인암 의원과 심중식 의원이다.

둘 다 초선이지만 손인암 의원은 상반기 자치행정위 위원장을 맡은 경험이 있어, 모양새 면에서는 심중식 의원보다 우위다. 그러나 역으로 손 의원의 경우 상반기 상임위장을 맡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양보를 요구할 경우 몫은 심 의원에게 갈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결정에 대해 한나라당 내 다른 의원들의 반응이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판단이 보이지 않는 평가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경우로 김선식 의장이 의장직 연임을 요구하고 나서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한나라당 내 갑구 중심으로 원 구성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이효선 시장의 영향력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경우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구도는 견제에 부딪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현실성이 얼마나 될 지 의문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을구 중심으로 원 구성 주도권이 행사 될지, 아니면 갑구 중심으로 원 구성 주도권이 행사될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어떤 그룹이 민주당을 활용하고 지분을 나누며 자기편으로 확보해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 지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민주당을 배제하고 한나라당 내부에서 조율이 끝난다면 하반기 원 구성은 의외로 싱거울 수 있다. 그러나 정치가 어디 그런가. 그룹의 이해관계도 복잡한데, 개인의 복잡한 권력욕심은 또 어찌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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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감시 2008-05-28 06:38:22
민주주의가 뭔지 기본도 모르고, 자질도 의심스런 사람들이 초등학교때 배운 다수결만 기억하고 있는 아메바들.......
자기가 잘 나서 된줄 알고 착각들하니, 예끼 다들 당선 일등공신인 노무현한테 인사하러 봉하마을 이나 다녀오슈

감시인 2008-05-28 17:30:16
지난 2006년 지역차별 및 수준이하의 망언으로 한나랃다응로부터 출당되기 직전 탈당한 이효선 시장의 복당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여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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