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미래건강도시'로 간다.
광명시는 '미래건강도시'로 간다.
  • 강찬호
  • 승인 2008.05.30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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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25일 건강도시 추진 선포...본격적인 건강도시 정책 추진



▲ 지난 25일 1만여 광명시민들이 건강도시선언 기념 걷기대회에 참여해 도시를 걷고 있다.

“‘광명’씨는 도시를 걷는 것을 좋아한다. 걷기도 하고 자전거를 주로 이용한다. 자동차보다는 건강에 좋고 도시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아 좋다. 도시는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또 자전거를 이용해 안전하게 도시의 이곳저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도시를 걸으며 편안한 휴식과 문화적 경험을 하기도 한다.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안양천이나 목감천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도시를 감싸고 있는 안양천과 목감천은 자연천이자 공원이고 휴식공간이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하천의 생태를 공부하기도 하고 그 일원이 되기도 한다. 자녀들이 그것에서 학습하며 뛰어노는 모습에 광명씨는 흐믓한 미소를 짓는다. 마음은 평화롭다. 이미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친환경적인 환경에서 배우고 뛰어논다. 학교는 친환경적인 ‘에코 스쿨’이 된지 오래다. 광명씨는 산책을 마친 후 가볍게 운동을 하기로 했다. 집 가까운 생활체육시설로 가서 몸을 이완하고 기본 체력을 관리했다. 그곳에서 이웃들과 만나 대화한다. 과거에 즐기던 담배는 끊은 지 오래고, 절주도 이미 몸에 뱄다.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한 때 찌들고 약해졌던 체력도 도시가 밝고 건강해지면서 함께 좋아졌다. 자녀들도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고, 부모도 경로당과 복지시설, 노인 체육시설을 이용하며 장수를 누리고 있다. 광명씨 가족은 보건소의 보건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건강과 활력 그리고 배려가 넘치는 지역사회의 지원을 받으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삶을 영위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병원에 가는 일은 줄었고, 삶은 활기가 넘친다...그리고 광명씨는 ‘시가 시민의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해 지속적인 점검과 정책 보완을 통해 도시기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시 건강도시추진위원회 회의의 지역뉴스를 접하면서 만족한 표정을 짓는다...”

광명시가 건강도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의견과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선정한 건강도시사업 10대 과제를 중심으로 미래 건강도시의 한 단면을 ‘광명’씨의 이야기로 약간 상상해 보았다. 건강도시의 한 면을 엿보는 것이리라.

광명시는 지난 25일 건강축제를 통해 본격적으로 건강도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4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합회에 정식회원으로 가입했다. 경기도에서 2번째다.

이미 유럽의 경우는 1986년부터 건강도시를 추진해 30개국 이상의 1,200여개 도시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가 가입한 서태평양 건강도시연합회는 1980년대부터 시작되어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100여개 도시가 가입돼 건강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WHO 건강도시 가입은 “광명시가 건강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본계획이 마련됐다는 것이고, 실행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확인 받은 것”이라고 시 건강도시 관계자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를 반영해 지난 25일 진행된 건강도시 선언문에서 이효선 광명시장은 “모든 시책에서 시민의 건강한 삶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시민의 건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친화적인 사회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건강도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선언했다.  



▲ 이효선 시장이 건강도시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며 건강도시선언을 하고 있다.

이제 계획대로 건강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남았다. 시민의 건강수준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한 건강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지지와 참여 그리고 지역사회 건강관련 자원들이 통합적으로 참여해야한다. 건강도시는 그것을 전제로 출발했다.
 
유영철 광명보건소 소장은 “건강도시 사업에 대해 개인의 행복 추구라고 하는 가치에 있어 건강은 필요충분조건이며, 이를 위해 시 행정이 도와주는 것이며 기존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여러 차원에서 시민들의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건강도시는 개별적 혹은 부분적 접근이 아닌 전면적인 도시정책이다. 시민의 건강을 중심의제로 두고 도시정책을 결정하는 것이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건강관련 지역사회 단체와 기관 등 물적, 인적 자원이 결합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 건강도시 추진은 이제 사회적 약속이 되었다.

이에 시는 연세대학교 건강도시연구센터와 함께 ‘광명시 건강도시사업 추진 개발 연구 보고서’ 용역 작업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었다. 광명시의 지역 환경과 보건의료 환경, 건강수준 등을 분석해 광명시의 건강도시 추진 과제와 전략을 담은 보고서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WHO 건강도시 가입을 추진했고, 시도 본격적인 건강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영철 보건소장은 건강도시 추진계획에 따라 앞으로 건강도시 추진 조례를 만들고, 건강도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건강도시 사업을 최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행정체제 마련과 지역사회 협력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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