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광명지역 아파트 단지에 ‘지역난방’ 도입 가능할까?
기존 광명지역 아파트 단지에 ‘지역난방’ 도입 가능할까?
  • 강찬호
  • 승인 2008.06.1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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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지역난방 설명회 개최...삼천리 측, 지역난방은 친환경적 에너지이자 경제성 있어 장기적으로 유리...참석자들, 도입에 따른 공사비 주민 부담분이 관건.

광명시가 기존 시가지 지역 아파트단지에 대해 지역난방 도입 추진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지역난방은 초기 투자비 부담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비와 친환경적인 에너지 공급 방식이라는 이점이 있어 적극적으로 도입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19일 오후 3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명지역 아파트입주자대표회장 등을 대상으로 지역난방 도입에 대해 설명회를 개최했다. 기존 시가지에 도시가스 공급을 하고 있는 삼천리 광명사업본부 관계자들이 나와 지역난방에 대해 설명했다.

그동안 지역난방에 대한 요구는 산발적으로 있어왔고,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추진하다가 중단된 경우도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이들은 지역난방 도입에 따른 공사비용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관심을 표시했다. 또 공동주택지원조례의 근거해서 공사비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일부 아파트 동 대표자들은 별도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입주민들이 공사비를 부담하는 것에 동의할 수 있을 지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이효선 시장은 공동주택지원조례에 의한 지원은 세대수가 많아 현실적으로 지원이 어렵다며 질문에 즉석에서 답변했다. 삼천리 측은 지역난방 기계실 개조공사에 대해 에너지관리공단의 저리 융자를 지원받는 방법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기존 아파트 단지의 지역난방 도입에 따른 열 공급에 대해서는 현재 광명역세권과 소하택지 그리고 신촌주거환경개선지구에 공급하기 위해 건설하고 있는 열병합발전시설 부지를 활용해 추가로 증설하는 것이 가능해 문제가 없다고 삼천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지역난방 사업에 대해 삼천리 측 관계자는 지역난방 사업이 개별난방에 비해 여러 이점이 있다며 지역난방 도입에 대해 설명했다.

집단에너지사업인 지역난방의 경우 열병합발전 방식을 통해 열과 전기를 함께 생산해서 공급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이용 효율이 높고, 에너지 생산에 따른 연료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첨단오염방지시설 설치로 대기오염 물질과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 에너지로 대기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지역난방은 개별난방에 비해 열 요금이 저렴하고, 중앙공급 방식으로 개별적으로 보일러를 설치하지 않아 별도의 유지관리비가 들어가지 않는다. 또 단지별로 개별난방에 따른 시설들을 설치하지 않아도 돼 단지 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어 재산가치 상승의 기대효과도 있다는 것이 삼천리 측의 설명이다.

지역난방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입주민 전환동의가 필요하다. 입주민 3/4이상이 참여해, 2/3이상의 주민들이 찬성해 사업자에게 지역난방 공급요청을 하면, 삼천리 측은 이런 공급요청을 근거로 열 공급 변경허가를 지식경제부에 신청해 변경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어 입주민들이 사업자에게 열사용 신청을 제출하고 열 수급 계약 체결, 공사비 부담 후에 공사를 진행하고 열을 공급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지역난방 사업에 대해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지만 그 동안 도시가스 사업자인 삼천리 측에서 사업추진에 대해 어려움을 표시해 추진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는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여론을 조성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지역난방 도입의 의지가 있는 공동주택단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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