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지역 대표식품으로 떡 상품화 본격화...브랜드 ‘고운결’ 발표하고 14종 떡 상품 선보여...나 의원, 떡 브랜드화 회의적.
▲ 보고회에서 참가자들이 떡 상품들을 시식하고 있다. 이날 김치 떡의 반응이 좋았다.
광명시가 지역대표 식품으로 떡 상품화에 나서고 있다. 시는 광명시를 대표할 수 있는 마땅한 음식이 없는 상황에서 고속철도 KTX역과 연계해 떡 상품과 브랜드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시는 20일 오후3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명시 대표식품 브랜드 및 상품화 사업성과 보고회를 진행했다. 보고회를 통해 그간 개발한 광명 떡 브랜드 ‘고운결’ 선정 과정과 상품화하기로 한 14종의 떡 상품을 소개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식품진흥기금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해 용역을 통해 광명지역의 대표식품으로 떡을 선정했다.
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고속철도 광명역과 연계해 명품 떡을 산업화 한다면 지역의 대표식품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인 브랜드 개발과 떡 상품 개발에 나섰다.
그리고 이날 그 동안 개발된 광명 떡 브랜드 ‘고운결’과 2곳의 상품화 사업 업체를 통해 개발된 14종의 떡을 선보이고 시식회를 가졌다.
브랜드를 개발한 (주)휴먼산업디자인 최정계 대표는 브랜드 선정과정을 소개하면서 전통떡살무늬 모양과 풍요로운 오곡백과 그리고 전통문양을 담아 브랜드 디자인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운결’이라는 브랜드도 고운 마음씨와 정성 그리고 사랑으로 만들었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시 공무원들과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선정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동안 상품화 과정을 통해 14종의 떡 성과품이 개발됐으며 지역 떡 제조업체를 통해 소개됐다.
시의 지원을 통해 떡 상품화 사업 제조업체로 선정된 오병이어 최문원 영업이사는 김치말이떡, 고추증편, 떡 샌드위치, 봉우리두텁떡, 청국장떡, 치즈증편, 유자증편 등 7종의 떡을 소개했다.
또 상품화 사업체인 사랑방 식품 안승기 대표는 찹쌀떡, 현미영양찰편, 견과찹쌀떡, 백년초찹쌀떡, 현미찹살떡, 두텁떡, 서리태운화병 등 7종의 떡을 소개했다.
▲ 시는 광명 떡으로 브랜드 '고운결'을 개발하고 떡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광명시는 대표식품 개발과 함께 향후 전국 떡 경진대회를 고속철도 광명역에서 개최하는 등 광명 떡을 알리는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속철도 광명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떡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사 내 판매점 확보, 철도공사와 연계해 다양한 판로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효선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14대째 광명에서 살고 있지만 광명시 대표식품하면 떠오르는 것이 없고 어려서 산 속에서 먹은 개고기 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광명 떡을 광명시 대표식품으로 상품화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떡을 상품화하는 사례는 많지만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지원하는 사례는 최초라며 공직사회와 상공회의소 등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광명시 대표식품으로 떡이 선정된 배경과 향후 광명 떡이 기존 떡류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는 별도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상성 의원은 광명이 특정 떡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도 아니고 대표적인 전통업체도 없는 상황에서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또 광명역을 활용하는 정도지만 KTX 광명역을 ‘떡의 고장 광명역’으로 소개할 정도의 여건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 나 의원은 지난 행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하기도 했다.
광명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니 만큼 예산도 세웠을거라 본다.
부디 헛된 예산낭비가 아닌 성공사례가 되길 한 사람의 광명인으로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