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산타 여름나들이를 마치고.
몰래산타 여름나들이를 마치고.
  • 한기황
  • 승인 2008.08.29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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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황(광명사랑의산타) 



발달장애 5명을 포함해 27명 아이를 데리고 14명의 봉사자들과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여름 나들이를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다녔왔다.

이번 행사는 지금까지 행사 한 것 중 가장 힘든 행사 였다고 본다. 단순히 아이들이랑 재밌게 놀면 된다고 생각 했는데 이게 쉬운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아침 일찍 진이,정수,지혜,지수를 데리고 출발지에 도착해 아이들을 차량에 태울때 발달장애 아이인 교민이가 안간다고 엄마에게 땡깡을 부릴때부터 오늘 행사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 한 30분 실갱이 하다 교민이를 데리고 출발했다. 

버스에 타자 마자 동생에게 폭력을 좀 휘두리다 진정되었다. 동생 지연이는 자주 있었던 행동인지 가만히 맞고만 있었다. 

교민이를 보면서 발달장애의 가족들의 생활을 생각해 보았다. 그후 교민이는 진정되어 매우 잘 놀았던 것 같다. 차 안에서 노래도 부르고 발달 장애 다른 친구들을 다독 거리기도 했다.

차는 막히지 않아 1시간30분 만에 도착지인 하나게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5분정도 배를 탔지만 혹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차에서 내리지 못한게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해수욕장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갯벌로 뛰어갔다. 통제불능이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가장 힘들었던 종훈이는 눈에서 보이지도 않았다. 간신히 아이들을 모아 사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보형이와 하나가 많은 준비를 했지만 카세트도 말을 안듣고 아이들도 연령대가 다양해 준비한 진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무튼 아이들과 짝찍기와 동대문, 2인1조 얼음땡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점심은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 먹었다. 발달장애 아이들과 같이 먹었던 봉사자들이 제대로 먹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들어 미안했다. 종훈이는 계속적으로 없어져 특히 덕조가 힘들었다.

종훈이는 소리에 민간한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화장실 물소리에 집착해 화장실만 보이면 달려가 물을 꼭 내려 본다. 또한 다른 여행객 방갈로도 무단으로 침범하고 더운지 옷도 계속 벗을려고 해 힘이 좀 들었다.

점심을 먹고 단체 사진 한 장 찍고 아이들은 물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물 속에서 수영 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은 역시 자율롭게 놀려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튜브를 빌려다 주고 보트도 태우고 바닷에 있던 작은배도 타면서 신나게 놀았다. 

약 한시간 정도 놀다가 아이들은 나와서 조개잡으러 가고 싶은 아이들은 갯벌러 가고 남은 아이들은 리어커 타기도 하고 사온 과자를 먹기도 하였다. 종훈이는 계속 없어지고 두현이는 계속 배 탄다고 물가로 가 상희누나는 계속 두현이를 쳐다 보았다. 

가만히 누군가를 본다는 건 정말 힘이든다. 와이프는 애들이 주워온 조개 껍데기로 목걸이를 만들어 주고 다른 봉사자들은 아이들을 목욕을 시켜 주며 집에 갈 준비를 하였다.

가지고 온 과일은 줄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었다. 또 한 아이들 사진을 찍어줄 마음의 여유도 부족했다. 간신히 수박 한통을 먹고 마지막 코스인 촬영지 장소로 가 사진 찍으며 남은 사람은 떠날 준비를 했다.

어떻게 시간 가는줄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돌아오는 배안에서 아이들을 내리게 해 사진도 찍게 해주고 싶었지만 자신이 없었다. 종훈이는 배안에 화장실을 보게 돼 마지막으로 배안에 있는 화장실 모두 물을 내려 보았다.

돌아 오는 차안에서 아이들은 서로 장기 자랑을 한다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 했다. 가장 어린 전지수의 곰 세 마리부터 뇌성마비인 진이도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신나게 부르고 또한 가수 빰치는 강룡이..,요즘 최고 인기 가요인 MC몽의 써커스가 아이들 가장 인기 애창곡인걸 알았다.

아이들 체력은 대단하다. 봉사자들은 모두 힘이들어 지쳐 보였지만 아이들은 도착하는 시간까지 신이 나 있었다. 아이들은 좀 서운한 느낌을 가진 반면에 봉사자들은 휴~ 하는 소리가 들린다. 다행히 아무런 사고 없이 행사를 치르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장애와 비장애 아이들과 같이 하는 행사는 쉽지 않지만 난 계속 하고 싶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아이들 이지만 같이 공유 하고 싶었고, 무슨 말인지 모르는 노래에 박수 칠 수 있는 아이들에게 공동체 사회의 희망을 걸어 본다.

<편집자주> 광명사랑의산타는 2004년 겨울 크리스마스에 지역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선물 전달 행사를 시작으로 지역에서 태안반도 자원봉사, 영화 식코 상영, 어린이날 행사 등을 통해 지역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8월23일 진행된 이번 여름 나들이는 광명시민주평화통일협의회 후원을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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