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지구 한 복판, 노점과 용역의 격돌.
상업지구 한 복판, 노점과 용역의 격돌.
  • 강찬호
  • 승인 2008.09.10 13:0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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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인들, 폭력적인 단속에 경찰서와 시청 앞 항의...용역들, 경찰서로 대피 해프닝 


(10일 오전 11시. 전날 있었던 단속에 항의해 시청 앞에서 항의하고 있는 전노련 소속 노점 상인들)

9월9일. 오후 11시. 3백여명의 전국노점상연합회(이하 전노련) 소속 노점 상인들이 광명경찰서 앞에 집결했다. 노점 상인들은 경찰서로 달아난 용역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해달라며 시위를 했다. 또 시의 폭력적인 단속에 항의했다.

노점 상인들과 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시에서 고용한 용역들이 철산동 상업지구에서 이날 저녁 9시를 전후해 노점을 단속하고 빠졌다. 이 과정에서 20,30여명의 용역들이 무리하게 노점 마차를 단속했다는 것이 노점 상인들이 주장이다. 당시 마차에는 오뎅 국물이 끓고 있었고, 기름솥이 끓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마차를 노점 상인들 방향으로 들어 엎었다는 것이다. 노점 상인들은 “무슨 경우냐”며 항의했다. 


(9일 11시를 전후 해 노점 상인들이 경찰서 앞에서 단속에 항의하고 있다.)

이어 마차를 단속하고 용역들이 빠진 사이 시청 단속 차량 한 대가 상업지구에 들어섰고, 단속에 화가 나있던 주변 노점 상인들은 그 차량을 에워쌌다. 이런 상황을 전해들은 용역들이 다시 현장으로 투입됐고, 차량에서 나오려던 공무원들과 노점상인 그리고 용역들은 서로 엉켜서 몸싸움이 진행됐다. 밀어닥친 용역들과 공무원에 의해 광명지역 노점상인 한 명은 차량으로 끌려들어가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며 자신의 멍이 든 눈을 보여줬다. 노점 상인들은 이날 용역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이들은 주로 여성들이었으며, 이날 현장에 투입된 용역들은 평소 보던 용역들과 달랐다고 주장했다. 


(9일 있었던 용역들의 단속으로 마차 한대가 뒤집혀 있다)

이어 노점과 용역의 격돌 과정에서 노점 상인들이 늘어나자 용역들은 인근 경찰서로 피했다. 노점과 용역 사이에 폭력이 오고간 상황에서 위기를 피한 곳이 결국 경찰서가 되어버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날 경찰서로 피한 용역들은 밤샘 조사를 받았고, 관련 노점 상인들도 조사를 받았다.    


(노점 상인들과 용역의 격돌로 인근 상가와 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횟집 어항이 파손됐다.)

이날 상황이 발생한 곳은 상업지구 문화의 거리 원형무대 인근이다. 시민들은 한 밤 중 폭력사태를 지켜봐야 했다. 노점과 용역의 격돌로 인근 상가 횟집의 어항이 파손됐다. 어이가 없는 상가 책임자는 경찰서와 지구대에 연락해도 파손된 현장으로 나오지 않았다며 개탄스러워 했다.


(9일 용역과 격돌 과정에서 차량으로 끌려 들어가 폭행을 당했다는 한 노점 상인)

노점과 용역 간 격돌 과정에서 노점상인 11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고 나왔다고 노점 상인들은 주장했다. 시측에서는 지도민원과 공무원 한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노점과 용역들은 경찰 조사에서 서로 자신이 피해자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진술이 상이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대질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여명의 부상자 명단을 파악해 보여주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이 10일 오전 11시 전노련 소속 노점 상인들은 시청 앞에 모여 한 시간 동안 시의 폭력적인 단속에 대해 항의집회를 가졌다. 노점 상인들은 이효선 시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단속이 옳다고 하더라도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는 안 된다며 시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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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해 2008-09-11 18:14:54
광명시가 깡패도시로 변한다.
내가낸세금 돌려달라고여 힘들여 벌어 세금낸 것 돌려주셈 깡패들에게주어 그냥 뿌려지는 세금...시민들이 시에 항의해여 시민이 들고일어 날시기입니다.광명시민여러분 시장에 잘못행하는것 이제우리 시민이 막아야 됩니다. 자 항의하러 시청에 우리다 갑시다

혀로 망할 2008-09-10 14:19:51
시장이 농악단 데리고 중국으로 놀러 간 사이 충성파들이 오버해서 폭력을 행사했구먼.

외국물 2008-09-10 14:17:31
시장은 중국가고 경찰은 막고...
3개월에 한번씩 외국나간다는데 좀 좋은것 배워 오시길...


광명愛 2008-09-10 13:52:42
이꼴 저꼴 다 보기 싫은 세상 달나라가 살아야하나, 어떻게 용역업체 동원해서 과하다 과해
이런 진풍경중 시장은 중국 출장중이라..
노점상있는것 과이 보기 좋은 시가풍경은 아니다
하지만, 용역동원에 저런 보기 흉한 행동은 정말 내 얼굴에 오물 뒤집어쓰는 격이 아닐까
다각으로 생각해볼 여지가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