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청사의 아름다움에 맞서보자.
광명시청사의 아름다움에 맞서보자.
  • 강찬호
  • 승인 2008.09.10 15:1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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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시 청사는 지금은 작고한 한 유명 건축가의 작품이다. 시 청사 건물들의 배치도 건물의 미와 함께 전체적인 미를 고려해 배치한 듯 하다. 광명시의 볼거리 중에 볼거리다. 

도시가 본래 특성을 간직하고 있고, 도심 속에 건물들이 유구한 도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유럽의 도시들을 둘러 본 이들은 그들의 안목에 감탄을 보내기도 한다. 새삼 동시대에 다른 도시를 살고, 다른 세상을 살고,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도심경관의 중요성이 도시계획의 주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양적으로 도시를 팽창시키는 시대를 지나, 미적인 감각을 갖고 도시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 지점에서는 인간과 자연이 중요해진다. 도시 자체의 맥락이 중요해진다. 뚝딱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건물과 그 건물이 서 있는 도시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 역사가 중요해진다. 

그러나 아직도 물적 팽창, 뚝딱 짓고 마는 서툰 흔적들이 남아 있고 진행 중이다. 도시경관은 중요한데 그것은 부분적으로 논의되거나 적용된다. 완성미를 갖추지 못했다.

광명시 시청사가 빼어난 건축미를 갖췄다고 해도, 주변에서 함께 그 미를 뒷받침하지 않으면 서서히 그 맛을 잃어가게 된다. 시청 출입구에 버젖이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서 그 위용을 자랑하겠다고 하니, 아직도 우리 도시는 배가 고픈가 보다. 남 생각 안 하고 자신의 이윤만을 쫒기보다는 전체적인 도심의 경관과 멋을 유지하면서 그 질서 안에서 이윤을 쫒고 행정이 그것을 뒷받침하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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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돈 2008-09-17 09:38:53
서울대학교 건축과 출신인 공간건축 설립자 고 김수근선생의 작품입니다.. 시민회관 역시 김수근 선생의 작품이고요..!! 그리고 88서울올림픽 주경기장도 설계하셨습니다..

참고만 하세요

잘논다 2008-09-10 19:40:41
사진을 보니 서글픔이 밀려드는것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떠한 설득으로도 막고싶은 마음이든다.
저리 올라가는 시청앞의 건물을 보며 마음아픔을 거둘 수없다.
저 머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