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이원익 정승 유적지 보존, 종가(宗家) 노력에 격려 쏟아져.
오리 이원익 정승 유적지 보존, 종가(宗家) 노력에 격려 쏟아져.
  • 강찬호
  • 승인 2008.09.25 22: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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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현박물관 개관 5주년 기념행사...김문수 도지사 등 참석 눈길...박물관 측, 10월31일까지 특별기획전 진행. 


▲ 서동기 광명시부시장. 배기동 한국박물관협회장. 이승규 충현문화재단이사장. 김문수경기도지사. 함금자 충현박물관장. 백승대 경기도의원(왼쪽부터)

조선시대 4대 청백리 중에 한 명. 선조, 광해군, 인조 3대를 거치면서 3번이나 영의정을 지낸 정승. 대동법 시행을 제안했고, 나라가 안팎으로 혼란을 겪는 시기 충효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선비. 오리 이원익 정승은 광명지역의 대표적인 향토인물이다.

그리고 오리 정승의 후손들은 오리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유적지와 유물들을 보존해가고 있다. 그런 노력의 결정판이 충현 문화재단 설립과 충현박물관 설치다. 충현박물관이 지역박물관으로 등장한 때가 5년 전이다. 충현박물관은 사립박물관이자, 국내 유일의 종가박물관이다.

25일 충현박물관 5주년 행사가 충현서원지 일대에서 진행됐다. 충현박물관 측은 개관 5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 ‘종가의 새로운 변모, 충현박물관의 어제와 오늘’전을 진행하고, 이날 기념행사를 가졌다.

기념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서동기 광명시부시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권영빈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배기동 한국박물관협회장, 전보삼 사립박물관협회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기념행사를 축하했다.

이승규 충현문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03년 사회 환원 차원에서 문화재단과 충현박물관을 설립하고 5년 동안 오리 이원익 종가 이야기에 대해 7차례 기획전시를 진행했고, 5주년을 맞아 충현박물관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개관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충현서원지 방문이 처음이라는 김문수 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유물과 유적이 이렇게 잘 보존된 곳은 처음”이라며 "종가의 보존 노력에 대해 깊은 존경"을 표했다. 또 “경기도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유물이 보존될 수 있도록 지원해 오리 정승의 청백리 정신과 충효 정신이 선비의 모범으로 시대에 살아 있고, 생활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충현서원지에 대해)“국가적이고 국민적인 문화유산”이라고 평가했다.  


▲ 오리 이원익 전시관을 둘러보는 김문수지사. 충현서원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

김종규 명예회장도 인조가 하사한 ‘관감당’의 가치를 언급하며 “4백여년이 흐름 지금에도 사가에 내려준 현판과 건물이 보존되어 있는 경우는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또 “사재를 털어가며 유물과 유적지를 보존하기 위한 종가의 노력에 대해서도 박물관협회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종가의 노력에 대해 “4백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오리 정승의 DNA가 후손들에게 이어지고 있다”며 입담을 더하기도 했다.

이효선 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서동기 부시장은 “오리 이원익 선생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만 유적과 유물에 대해 보존하고 관리해 온 종가의 노력은 알려진 바가 적다”며 “시와 충현재단이 함께 노력해 지역사회 소중한 전통문화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 “오리 선생의 청백리 정신과 애민정신을 관람객들이 함께 느끼며 학술적인 연구저변 확대에도 진일보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내빈소개와 인사말에 이어 충현박물관 전시관 앞에서 개관 기념 테이프 컷팅 행사를 한 후 함께 전시관을 둘러봤다. 관람 후 ‘조선시대 충효 청백리 정신과 오리 이원익 선생’을 주제로 김교빈 교수(호서대 철학과) 특강이 진행됐다. 김 교수는 특강을 통해 조선시대 사림의 선비정신 차원에서 실천적인 오리 정승의 삶을 조명했다. 또 오리 정승의 청백리 정신에 대해 사례를 통해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행사 중 간간이 내리는 우천 속에서 진행됐다. 당초 오리 정승이 관감당 앞 탄금암 바위에서 거문고를 즐겼다는 기록에 의거, 거문고 연주 등 국악연주를 재연하고자 했으나 우천으로 행사는 관감당 실내에서 진행됐다. 이어 기념행사는 다과회를 끝으로 마쳤다.

충현박물관 측은 개관 기념 특별전을 이날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전시기간에 오리선생의 문집이 번역돼 출간될 예정이다. 


▲ 우천으로 관감당 밖 탄금암이 아닌 관감당 실내에서 진행된 국악연주.


▲ 충현서원지 일대에서 가꾼 고구마, 밤 등으로 다과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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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08-09-29 18:14:38
입장료가 너무 비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