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둑
자전거 도둑
  • 강찬호
  • 승인 2008.10.01 16: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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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한대 잃어버리지 않은 이들이 있을까? 손을 타는 것이다.
특히 손을 타는 자전거는 가격대가 비싸지 않은 경우다.
비싼 자전거는 주인이 철저하게 주의를 하기 때문이다.

29일 길거리에서 우연이 한 시민을 만났다. 부부 내외다. 안정이 없어진 자전거를 가지고 횡단보도를 건넌다. 이빠진 자전거에 인도를 건너는 시민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철산역 3번 출구 입구 자전거 보관대에 자전거를 주차했는데 누군가 안장을 훔쳐갔다. 주차 시간은 불과 2시간이었다. 30만원대 자전거로 구입하지 2년이 채 안됐다. 자전거 주인은 광명5동에 사는 주민으로 철산동에 볼일이 있어 자전거를 타고 왔던 것이다. 

아마 아이들 소행이라고 여겨진다며 그 전에도 핑크 빛 안장을 도난 당한 적이 있다고 말한다.
"눈 만 감으면 훔쳐간다...이를 어디에서 끼우나...." 하소연을 한다. 남편 역시 웃으며 서로 핸드폰 연락이 안 되는 사이 자전거를 비운게 화근이라며 운이 없다고 말한다.
거주하는 곳이 5동 주택가이다 보니 눈에 띠는 곳에서 자전거를 도난 당한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때다. 동호회가 늘어나고 있다. 레저 스포츠로 즐기는 층에서는 꽤나 고가의 자전거를 구입하기도 한다.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친환경적이고 비용이 거의 안 드는 교통 수단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도 자전거 도로를 확충하는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 목소리가 높다.
자전거 도로, 자전거 주차장, 자전거 이용 안전 확보, 자전거 도로 연계 노선 확보 등 과제도 산적하다.

문제는 시민의식이다. 
자동차에 함부로 손을 대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자전거에 비해 잠금 장치가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전거를 대하는 인식의 차이도 있다. 
자전거가 교통 수단으로 인정되고 그에 맞게 대우를 해주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다.
도둑은 없을 수 없지만 자전거를 대상으로 삼는 것은 줄어야 하지 않을까.
믿고 주차할 수 있을 때 자전거 이용이 늘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시 차원에서도 시민의식에 기대기 이전에 관리를 하는 방안을 찾아 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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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라자전거도둑 2008-10-01 20:11:41
나또한 자전거를 도둑맞은 경험이있다.
아파트 계단앞에있던 자전거를 통체로 들구가버렸던 기억에
자전거를 또 두둑맞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에 아직 구입을 못하고있다.
거리에 종종 안장 없는 자전거가 휑하니 있는 것을 보면 쓴 웃음이나온다.
자전거 두둑 이 도시에서 사라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