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4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 갖고 순위 변경 기업에서 농협으로 발표...농협, 환영...기업, 추후 대응 검토 중.



▲ 4일 시금고 선정위 회의를 마치고 서동기 부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순위가 기업에서 농협으로 최종 변경됐다.

광명시는 4일 오전 10시 시금고선정위원회를 재소집하고 지난 28일 점수를 집계한 결과에 대해 재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집계결과 농협이 1위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시는 시금고선정위원회를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경까지 진행하고 11시 50분 시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시금고선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동기 부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시금고 선정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그간 경과보고와 함께 시금고 순위집계 결과 1위가 기업은행에서 농협으로 최종 변경됐다고 말했다. 서 부시장은 향후 일정에 대해 11월 중에 제안서 내용을 공증하고 시금고 지정 공고 및 약정서 체결 등의 절차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당초 시는 지난 달 28일 시금고선정위원회를 열고 집계한 결과 1위로 기업은행이 선정됐으며, 다음 날인  29일 보고를 위해 위원회 개최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재집계를 했고, 집계 결과에 오류가 있어 1,2위의 순위가 변경됐음을 발견했다.

이에 시는 4일 위원회를 개최해 집계 착오가 어디에서 발생한 것인지를 최종 확인하기로 하고 밀봉된 심사 서류를 다시 열고 확인을 거쳤다. 확인결과 심사위원들이 심사 결과를 기재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한 것이 아닌 전산 이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심사에서는 당초 오류가 발견된 부분에 대해서만 확인하고자 했으나 심사위원들이 전체를 다시 확인할 것을 요구해 심사결과 전체를 다시 확인했고, 집계 결과를 최종 확인했다.

한편 시는 재집계와 결과를 다시 발표하기 까지 시간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 관련 조례상에 문구 즉,  심위위원회의 심의결과를 ‘바탕으로’ 시장이 결정한다는 조항에 대해 ‘바탕으로’와 관련하여 시장의 결정권한에 대해 행안부에 유권해석을 받았고, 그 결과에 따라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당초 1위로 발표됐던 기업은행의 대응에 대한 시의 입장을 확인하는 질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시는 기업은행이 어떻게 입장을 보일 것인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며 법적인 대응이 있을 경우는 그에 따라 시가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종 결과에 대해 농협 측에서는 환영하는 입장이다. 반면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후 법적대응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아직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