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관행대로 콘도 빌려 추진....민주당 의원들, 의회에서 별도로.
광명시의회가 제148회 정례회를 앞두고 26일부터 2일간 의원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4,600억원 규모의 2009년 본예산안 심의를 놓고 의회에는 두 가지 방식의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러 의원세미나 방식의 적절성을 두고 이후 논란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시의회는 그동안 진행했던 방식대로 강원도 속초 한 콘도에서 의원세미나 일정을 진행하기로 하고 이날 오전 9시 광명시의회를 출발했다. 그러나 올해 세미나는 반쪽짜리 행사로 치러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은 관례적인 세미나 방식을 떠나 자체적으로 의회에서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의회 3층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내년도 세입과 세출예산을 살피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6일 오전 세입을 살폈고, 오후에는 자치행정위원회 소관 세출예산을 살피고 있다. 내일은 건설복지위원회 소관 예산을 살펴 볼 계획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자체 토론을 진행하며 의견을 교환하고 있고 필요하면 해당 공무원을 불러 설명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광명시의회 의원세미나는 이날 오전 9시 시의회를 출발해 오후 1시30분경 속초 대명콘도 행사장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2009년 본예산안을 검토하고 이후 만찬과 휴식을 취한다.
이어 다음 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내년 본예산 관련 주요사항에 대해 토론과 함께 자료를 요구하는 일정으로 진행한다. 이후 의원총회를 갖고 중식 후에 귀가하는 일정이다.
한나라당 소속 9명의 의원 중 김선식 의원과 구본신 의원이 개인 일신상의 이유로 빠지고 7명의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의회 직원들은 3명의 전문의원, 부속실직원, 의회 직원 등을 포함 15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가지 방식의 의원 세미나를 두고 어떤 방식이 효과적인지는 곧 이어 진행될 정례회 본예산 심의에서 그 결과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 측에서는 별다른 예산 사용 없이 의회 공간을 이용해 예산안을 검토하고 있고, 사업에 대한 궁금한 점이 있을 경우 바로 해당 공무원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반면 다른 한 측에서는 235만원의 행사 예산과 함께 의회 직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방식을 통해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