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노용래(교사)
최근 이효선 광명시장이 광명 관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강연을 다닌다고 들었습니다.
외관상 학교에서 요청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는 시청에서 학교로 요청을 해와 진행되는 경우입니다. 이경우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시예산 지원 등의 이유로 거절하거나 취소하기 어렵습니다.
여러가지 비하 발언(흑인, 전라도, 여성 등)으로 도덕성과 자질시비를 불러 일으켜 주민소환까지 거론되고 이제는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수사까지 받는 분이 특강이라고 하지만 학생들을 교육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나 고3 학생들은 내년에 유권자가 됩니다.
이후 2010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의도로 기획된 강연에 학생들을 동원 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적어도 학생들 앞에 서서 특강을 통해 강의하시는 분들은 품성과 여러가지 업적으로 존경을 받거나 그분의 삶이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교훈을 주었을때 비로서 학생들에게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아닙니다. 존경과 교훈은 커녕, 자질시비로 인한 사회적 비난과 범죄혐의까지 받고 있는 분이 특강이라니요?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이건 아닙니다. 이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관내 학교가 시로부터 경비보조금의 형태로 예산을 지원받고는 있다지만 이를 볼모로 학교에 특강을 요청하는 시행정도 문제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입시철과 수능이 끝난 후 학교를 찾는 국회의원들과 시장들께서는 이제 이런 잘못된 관행으로 교사들과 학생들의 마음에 상처주지 말기 바랍니다.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하신다면 당신들이 계신 자리에서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애써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코미디는 TV에서만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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