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국제교류도시로 필리핀 ‘앙헬레스시’ 타진...실효성은?
시, 국제교류도시로 필리핀 ‘앙헬레스시’ 타진...실효성은?
  • 강찬호
  • 승인 2009.01.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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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17일까지 2박4일 사전 조사...시, 경제교류 등 기대로 긍정적 자평.

광명시가 필리핀 앙헬레스시와 자매결연을 추진하기 위해 사전 조사를 하고 왔다. 사전 조사를 다녀온 시 관계자는 앙헬레스시가 클라크 경제특구를 포함하고 있어 향후 경제 성장에 따라 경제교류의 가능성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매결연 추진에 대해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기대효과만을 제시하고 있어,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매결연 사전조사단은 시 행정지원과장, 시 민간협력담당, 시의회 대표로 박은정 시의원 3명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2박4일 일정으로 방문하고 돌아왔다.

방문단 일행은 첫날 마닐라 공항으로 들어가 체류하고 이날 저녁 앙헬레스시로 가서 15일 해당 시청을 방문해 실무자와 협의했다. 이어 16일 이 시의 시장을 만나 자매결연 의사를 타진하고 귀국했다.

시는 이번 사전 조사에 이어 향후 앙헬레스시 시장이 광명시를 방문하고, 이어 광명시장도 해당 시를 방문해 자매결연을 맺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필리핀 앙헬레스시에 대해 1만여명의 한인들이 현지에 거주하고 있고, 한인타운도 조성되어 있는 등 한인사회가 활성화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앙헬레스시에는 미국 기지로 1백년 동안 사용되었다 폐허가 된 클라크 공항의 부지가 있고, 클라크 경제특구에는 한인들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시의 경제성장에 따라 경제교류의 기회가 확보될 수 있고, 영어권으로서 본토 발음에 가까운 영어를 구사하고 있는 점 등은 자매결연도시로서 이점이 될 것이라며 사전 방문 결과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시는 독일의 오스나부르크시와 97년도 자매결연을 맺었고, 2001년에는 미국 오스틴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어 지난 2005년도에는 중국 요성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교류를 해오고 있다.

시는 올해 필리핀 앙헬레스시와 일본 야마토시와 자매결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 야마토시의 경우는 자매결연 추진을 위해 광명시 부시장이 해당 시를 방문한 바 있으나 독도 문제 등으로 추진이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왜 시가 앙헬레시스와 자매결연을 추진하게 되는 것인지의 경위는 드러나 있지 않다. 지리적 접근성, 경제교류 그리고 언어적인 이점을 교류의 이유로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해 광명시의회는 독일의 오스나부르크시 등과의 자매결연의 실효성을 두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자매결연 도시와의 교류가 외유성 논란으로 비치는 것도 교류의 목적과 성과를 명확하게 하지 않는데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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