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잘치고, ‘농악’ 잘하는 철산3동 주민자치센터를 찾아서.
‘탁구’ 잘치고, ‘농악’ 잘하는 철산3동 주민자치센터를 찾아서.
  • 강찬호
  • 승인 2009.02.07 00: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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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위원장 릴레이 인터뷰(1)-철산3동 최도복 위원장.

철산3동은 광명시의 중심지이다.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그리고 인구와 주택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양적인 측면, 하드웨어의 측면에서 그렇다. 그렇다면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은 어떨까. 철산3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찾아 그 단초를 알아봤다. 4일 최도복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났다.

최도복 위원장은 올해로 3회째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임기가 1년씩이니 1년하고 연임했다가 한 해 쉬고 다시 부름을 받았다. 사실 위원장직은 자천 타천으로 맡는 경우가 많다. 시간을 내야하고 때로는 물질적 후원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니 그런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가 흔할까. 3회째 이 일을 맡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헌신이 따른다.

철산3동 주민자치센터의 자랑은 무엇일까. 우선 탁구반이 눈에 띤다. 회원만도 100여명이고 졸업생을 포함하면 그 수가 늘어난다. 동호회 수준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불우이웃돕기 탁구대회를 통해 기금을 조성하고 이웃을 위해 사용한다. 40여명으로 구성된 농악반 역시 18개 동에서는 제일가는 수준으로 지난해 동 대항 1등을 했다. 농악반 안에는 상모반이 별도로 있다. 상모반은 18개 동에서 유일하다.

이외에도 서예교실이나 마사지, 건강요가반을 운영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관내 초등학생들과 함께 갯벌체험이나 병영체험, 농촌마을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동의 일에 협조하는 일이나 평생학습축제나 시민의 날 행사시에 부스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주민자치위원들의 일이다.  
 
행사를 해본 이들은 알지만 행사라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다. 주민자치위원들이 봉사자로 나서야 하고, 최소한 얼굴이라도 내비쳐야 한다. 크던 작던 누군가는 관심을 쏟아야 행사가 돌아간다. 철산3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나 동 협력 사업에 어떻게 참여할 지를 두고 주로 논의한다. 

그 정점에 최도복 위원장이 있다. 그는 매일 동 주민센터에 들른다. 주민센터가 집 가까이에 있어서기도 하지만, 동에 대한 남다른 애정에서 기인한다. 오고가며 민원성 이야기도 전달하고, 주민센터 근무자들을 격려한다.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은 화합하고, 주민센터와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동 발전에 최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주민센터 직원들은 최 위원장이 “소탈하고 권위나 격을 내세우지 않아 동네 아저씨처럼 편하다.”고 말한다. 철산3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올해 주민자치 위원들이 기존 행사에 참여해 봉사하는 것 외에도 별도로 봉사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볼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광명에서 40년 가까이 거주하고 있는 준토박이다. 철산13단지 주공아파트에 23년째 거주하고 있는 최초 입주자이다. 그는 광명시와 철산3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의 소유자이다. 관계가 익숙해지면 농담을 즐기고 겸손해하는 그의 모습을 보게 된다.

철산3동 주민자치센터는 공간이 협소해 주민헬스장이 없고 주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 다행히 주민센터 이전 계획이 확정되어 멀리 걱정할 일은 아니다. 최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장의 임기가 1년이어서 짧다고 말한다. 최소 2년은 되어야 한다며 경험에서 오는 생각이라고 말한다. ‘주민자치’라고 하는 큰 테두리의 주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누군가는 초석을 다지다 보면, 차츰 큰 테두리로 발전하기 마련이다. 동 발전에 애정을 갖고 참여하는 최 위원장 같은 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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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십삼 2009-03-05 15:07:53
이 분이 주민 자치하시면...아~무 일도 없습니다.
아~무 일도 안하니까요...
시에서 돈주고 주차장 만들라고 해도 안하는 사람입니다.
이제는 동대표회의 의장에서 중도하차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