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수가 되지 않는 투표에서 당선이 대표성을 가질 수 있나?
과반수가 되지 않는 투표에서 당선이 대표성을 가질 수 있나?
  • 강찬호
  • 승인 2009.02.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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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 하명호 사무국장, ‘경기도교육감 선거 투표율 제고 총력’ 

“경기도민의 대표성을 가지려면 최소한 유권자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해서 당선되어야 한다. 과반수가 참여하지 않은 선거에서 당선된 자가 대표성을 가졌다고 볼 수 있겠는가.”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 하명호 사무국장은 오는 4월8일 실시되는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사실상 선거에서 투표참여는 민주주의를 이뤄가기 위한 민주시민으로서 최소한의 권리이자 의무와 같은 것이다. 그럼에도 유권자들의 낮은 투표 참여는 이런 기본적인 상식과 기대를 무너뜨린다.

최근에 실시됐던 시도교육감선거의 투표율은 서울시가 15.5%, 가장 높았다고 하는 전북이 21.0%였다. 하명호 사무국장은 이런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 낮은 투표율은 대표성 논란을 야기하고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선거 참여와 공정한 선거 등 선거 사무를 관리해야 하는 선관위 입장에서는 투표율 문제는 직접 피부에 와 닿는 문제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하 국장은 “우리나라가 경제규모는 선진국 수준이지만 정치는 아직도 후진국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유권자들이 정치를 비난하면서도 정작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비논리적인 행태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있을까. 하 국장은 “비록 4월8일 경기도교육감 선거일이 임시공휴일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투표를 해 경기도 교육정책에 대해 심혈을 기울일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돌아갈 방법은 없어 보인다. 무관심과 참여하지 않는 비판은 대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 국장은 그래도 광명시민들에 대해서는 기대를 갖고 있다. 그동안 지방선거나 총선을 보면 광명지역은 경기도 전체나 인근 시보다도 투표율이 높았다. 광명시민들의 유권자 의식이나 정치의식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그래도 방심하라 수 없는 일. 광명선관위는 중앙선관위 투표참여 정책에 맞춰 ‘방문선거단’을 동별로 조직해 대면접촉 홍보활동과 이를 통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설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동별로 조를 편성하고 책임활동 구역을 지정해 호별 방문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광명지역만의 독창적인 홍보 활동으로 각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 현장을 찾아 홍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행사 현장에서 ‘투표참여 퀴즈 이벤트’를 실시하고 투표참여를 다짐받는 ‘약속카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투표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권리만이 아니라 의무를 다하는 민주주의를 위해, 민주시민을 위해 광명선관위는 발로 뛰는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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