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화 교육 최우선...교육감 권한 대폭 현장에 위임
개별화 교육 최우선...교육감 권한 대폭 현장에 위임
  • 강찬호
  • 승인 2009.03.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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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감예비후보 기자간담회(2)>강원춘 후보, 경기교육의 새로운 틀 전환과 개별화 교육 우선 과제로 제시.

강원춘 예비후보는 개별화 교육에 최우선을 둘 것이고 현장을 누비며 교사와 학부모에게 교육감의 많은 권한을 이양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교육행정의 제왕적 ‘틀’을 네트워크 방식으로 과감하게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고교평준화에 대해서는 ‘기회균등’이라는 측면에서 내용적으로 동감하지만 평준화의 찬반 문제로 바라보지 않았다. 개별화 교육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우선이고 그와 맥락이 닿는 부분이라면 평준화의 내용적 측면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원춘 후보 기자간담회는 3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됐다. 강 후보는 경기교육이 새로운 틀로 전환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하드웨어 방식에서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양보다는 질적인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와 교실이 주체가 되는 경기교육을 실현하고 실패한 경기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강 후보는 교육정책의 출발을 아이들이 능력에서 다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개별화 교육을 실현하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제시했다. 특목고든, 평준화든 개별화 교육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그 적합성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지역에서 학교 신설 계획이 갑자기 철회되는 것은 제왕적 행정의 폐해이고 수요를 잘못 파악한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문제로 자료를 공개하고 투명한 행정을 실현하는 것과 현장 중심 행정을 펼치는 것이 대안이라고 말했다. 학교 신설이나 지역 간 격차 문제는 교육청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해서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평준화 문제에 대해서는 동일한 기회를 부여하는 긍정성이 있지만 개별화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평준화의 문제점이 없는 것이 아니므로 이를 보완하는 교육과정의 변화가 필요하고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안, 필란드의 무학년제나 방과 후 학교를 적극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교육 차원에서 교실개혁을 통해 개별화 교육의 조건들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한 방법 중에 하나로 IT학습자료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고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교실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교실컨설팅팀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교육의 틀을 바꾸는 것에 역점을 두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사와 재정, 감사를 교육감이 독식하고 학교 현장을 짓누르는 방식에서 현장을 존경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육감의 권한의 일부는 일선 학교 현장에 이양할 것이고, 그 주체는 학교장이 아닌 교사와 학부모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교총 회장 출신인 강 후보는 전교조와 관계에 대해 전교조는 교육정책 보다는 교사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므로 법 테두리 안에서 활동을 인정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특정 지역을 선호하고 그곳에서 뿌리를 박고 일하고자 하면 보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이러한 인사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학급당 학생수에 대해서는 현행 35명 수준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아직도 과거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고, 학교 증설 등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로비에 나서는 등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전국16개도 시도교총회장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분당 태원고 교장을 역임했고, 아름다운학교운동경기본부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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