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생존권을 지킬 수 있다.
뭉쳐야 생존권을 지킬 수 있다.
  • 강찬호
  • 승인 2009.03.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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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전노련, 정기총회 갖고 통합 집행부 꾸려...

전국노점상연합회(전노련) 광명지역연합회는 5일 오전 12시에 하안동 시내 한 음식점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신임 지역장과 집행부를 구성했다. 종전에 두 지역으로 나눴던 것을 통합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전노련 이필두 의장과 인근 수도권 지역 각 지역장들 그리고 광명전노련 소속 회원들이 함께했다. 지역에서는 광명시의회 나상성 시의원과 민주노동당 이병렬위원장이 참석했다.

지난 한해 광명전노련은 힘든 시기를 거쳐 왔다. 노점을 단속하려는 시측과 잦은 충돌을 해왔고 이런 상황은 연중 지속됐기 때문이다. 광명과 같은 경우는 전노련 차원에서도 유래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수도권 각 지역장이 대거 참석해 광명전노련의 총회를 축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노련 의장은 광명지역의 노점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전국 각지 노점에서 모금을 했다며 이날 총회에서 기금을 전달했다. 이런 경우 역시 처음이라고 전노련 의장은 말했다.

광명전노련은 기존에 철산권과 광명권을 동부와 서부로 나눴지만 이번에 두 지역을 통합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통합 지역장에는 윤완호 지역장이 선출됐고 집행부도 새로 구성했다.

윤완호 지역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전시행정의 희생양이 될 수 없으며 지난 해 대집행에도 불구하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끈끈한 동지애를 가슴에 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노련 이필두 의장은 “뭉치지 않으면 생존권을 지킬 수 없다. 노점 합법화를 위해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노점을 근절시키기 위한 정책이므로 전노련은 거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전노련 차원에서 광명 노점상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겠다며 지속적인 지원과 연대의사도 밝혔다.

나상성 시의원은 “전노련 회원 중에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이들도 있다. 그동안 과정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용역비를 세우는 것을 막고자 했으나 수적인 열세로 어려웠다. 합법화하면서 노점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궁극적으로 없애고자 하는 정책이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양측이 타협을 통해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렬 위원장은 “지난 해 투쟁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단결해서 투쟁해야 생존권이 지켜진다. 노점상인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시장이나 시의원을 뽑아야 이렇게 고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명전노련은 이날 회의자료를 통해 시의 일방적인 노점 실태조사에 생존권을 양도할 수 없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먼저 기업형과 생계형에 대해 구분을 지어여 한다고 요구했다. 또 현재도 시와 협상 중에 있지만 노점의 의지가 관철되지 않는 한 투쟁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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