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 기술개발과 품질보증에 주력하는 삼영라이팅
LED조명 기술개발과 품질보증에 주력하는 삼영라이팅
  • 강찬호
  • 승인 2009.04.24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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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사람 인터뷰> 삼영라이팅 조경제 대표이사

주식회사 삼영라이팅 조경제 대표이사의 명함은 이런 저런 내용으로 빼곡하다. ‘LED 모듈, LED 경관조명 제작업체’라는 타이틀이 중심을 이루고, 그 상단에 ‘ISO 9001 인증업체, ISO 14001 인증업체, IP 67인증업체’가 새겨져 있다. 대표이사 하단에는 ‘연구전담부서 연구소장’이 부기되어 있다. 그리고 명암 하단에 ‘경원대학교 산학협력’이 새겨져 있다. 작은 명함이지만, 무엇인가 목표를 향해 뛰어왔고 뛰어가고 있음이 어림잡아 느껴진다. 삼영이 위치한 곳은 광명6동의 대로변. 무심코 지나가는 이들의 눈에는 띠지 않지만, 삼영라이팅은 주택가 대로변 허름한 건물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광명에서 보다는 오히려 밖에서 더 알아주고 있다며 기술개발에 대한 자부심으로 미래를 확신하는 조 대표.

삼영라이팅은 새로운 조명 방식으로 조명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LED조명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업체이다. LED조명은 전기를 빛으로 바꾸는 반도체 발광소자인 LED(발광다이오드, light emitting diode)를 활용한 조명이다. LED는 최근 친환경적이면서 동시에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기존 백열등이나 형광등의 전력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 각광을 받고 있다. 다양한 색상 변화에 따라 빛이 깜박이는 속도가 기존 제품보다 두 배 이상 빨라 눈의 피로감도 적다. 수은과 같은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최근 저탄소녹색성장이라는 국정의 방향과도 맥을 같이해 사용도 권장되는 추세이다. 여기에 유럽연합은 2009년, 호주와 캘리포니아주는 2010년,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2012년부터 백열등 사용을 금지해 LED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조경제 대표는 이런 흐름을 간파하고 있다. LED시장이 커지면서 경쟁도 격해질 것이라 예상하지만 삼영은 그동안 기술개발에 투자를 해왔기에 본격적으로 LED시장을 만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삼영은 LED조명이 일정 조도를 유지하면서도 발열로 인해 소자가 녹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도에 따라 열에 민감한 소자가 녹는 것은 조명의 수명을 떨어뜨리거나 조도가 떨어지는 크레임으로 연결되어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이에 삼영에서는 원가부담이 있더라도 기존보다 기판을 크게 만들어 알루미늄 동판을 장착해 방열판 기능을 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냈다. 그리고 방열판을 기판에 바로 장착하도록 했다. 비용보다는 품질에 우선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력에 더해 삼영은 자사 제품에 대해 무조건 2년간은 100% 품질을 보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파워LED조명에 힘을 쏟고 있다. 벌집모양의 리플레터를 통해 사방으로 퍼지지 않아 눈이 부시지 않게 하고 바람이 통하도록 해 먼지와 습기를 차단하면서 조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가로등에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특허를 진행 중에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연장에서 영암농촌진흥공사와 함께 풍력가로등 실험을 진행하고 있고, 새만금에서도 시안을 진행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3월 시의 지원을 받아 중남미 시장을 둘러보고 왔다. 현지에 가서 간판을 보고, 건물에 조명을 씌우는 방법 등을 구상해 보고 돌아왔다. 조 대표는 “앞으로 할 일, 시장을 미리 보기 위한 것이죠. 우리가 못하면 다른 나라가 들어가서 할 텐데. 우리가 가서 신나게 돈을 벌어야죠.”한다. “현지에서 반응도 좋았고, 상담도 많았다. 23개 바이어들의 컨텍도 있었다. 2개월여 (그 쪽에)시간을 주고 충분하게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고 조 대표는 말한다. 

조 대표가 광고업계에 뛰어든 것은 지난 95년도. 그 전에는 시계를 조립했고, 무슨 연유에서인지 ‘사기꾼 잡으려고 왔다’가 광고업계에 발을 딛게 됐다. 형을 돕다가 2002년부터 광고자재업을 했고, 이어 삼영라이팅을 만들고 LED조명에 뛰어 들었다. 그동안 카피(복제)도 많이 당했고, 유수 업체 일을 하다가 시장을 뺏기기도 많이 했다. 영업보다는 기술개발에 더 열중하지만 그렇다고 영업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가서 인생 얘기부터 시작하기도 하지만, 영업에 대한 노하우도 쌓아가고 있다. 

삼영은 현재 기술력과 영업망 그리고 양산체제를 놓고 파트너업체를 선정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도 신중하게 모색하고 있다. 삼영이 긴 터널을 지나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앞두고 있다는 느낌이다. 조 대표가 삼영을 자랑하는 이유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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