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 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이 곧 부처
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 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이 곧 부처
  • 강찬호
  • 승인 2009.05.0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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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일 부처님 오신 날 금강정사 법회를 찾아서.

불기 2553년. 2009년 5월 2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소하2동 구름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금강정사 사찰을 찾았다. 오전 10시. 사찰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금강정사는 행사장을 대웅전이 아닌 절 앞마당 야외에 마련했다. 소하동에 터를 잡은 이후 처음이다. 행사 중간 중간 내린 비로 인해 진행에 다소 차질을 빗기도 했지만 참가자들은 가뭄에 내린 비라며 부처님의 은혜로 여겼다.

이효선 광명시장, 심중식 광명시의회의장,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백재현 국회의원, 광명시의회 시의원 등 각계 외빈들이 참석했다. 특히 광명6동 계명성교회 고완철 담임목사와 철산성당 김진태 주임신부의 참석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를 축하하고 종교 간에 경계를 넘어서고 화합과 평화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금강정사 원명 주지스님도 외빈들의 참석에 대해 감사하면서도, 고완철 목사와 김진태 신부의 참석에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원명 주지스님은 법문을 통해 “말로써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하고 이를 위해 참고 인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말로써) 많은 이별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며 “지금처럼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마음을 모아 값진 말을 전하자.”고 했다. 또 남의 탓이기보다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의 탓으로 여기며 다른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자고 했다.

금강정사 벽암 지홍 회주 스님도 봉축법어를 통해 “모든 부처님들이 중생들과 고통을 함께 하신 일로 세간에 출생하셨으므로 중생들과 고통을 함께 하는 우리 이웃들이 있다면 그들은 모두 우리들의 부처님이시다.”라며, “일체중생과 고통을 함께 하시고자 부처님이 오셨다”고 말했다. 또 “너와 내가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일체가 부처임을 알고 부처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 금강정사 원명주지 스님. 고완철 목사와 김진태 신부의 참석에 특별히 감사해 했다.

금강정사는 이날 하루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축제의 시간으로 보냈다. 행사장 곳곳에 부침개, 어묵, 떡볶이, 전통차 등 먹거리 장터를 마련했고, 불교용품이나 유기농 농산물 등의 판매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페이스페인팅, 전통놀이, 수지침, 연꽃 목걸이 만들기 등 체험토너도 마련해 사찰 행사장을 찾은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다문화가정지원센터도 먹거리 장터에 코너를 마련하고 필리핀 음식을 판매했다.

오전10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행사를 오전 10시에 진행하고, 오후 1시30분부터 노래와 댄스, 민요와 에어로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화마당을 진행했다. 52사단장병들의 찬불가, 선불합창단, 불교소년소녀합창단, 개인별 참여로 진행됐다. 이어 3부 행사로 이날 오후6시부터 봉축기도회향과 점등식 행사가 진행됐다. 백혈병 환우와 다문화가정돕기 후원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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