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교육감, ‘공교육 혁신학교·무상급식·고교평준화’ 우선 추진
김상곤 교육감, ‘공교육 혁신학교·무상급식·고교평준화’ 우선 추진
  • 강찬호
  • 승인 2009.05.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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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취임식, 취임식 성황...취임사 통해 3대 우선 시책 발표



▲ 취임식장은 국회의원들, 시민사회 인사들로 성황을 이뤘다. 각 언론사 취재경쟁도 뜨거웠다.

초대주민직선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취임식이 5월6일 오후 2시 경기도교육청 별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김 교육감은 공교육 혁신학교, 무상급식, 고교입시평준화를 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행사장은 다양한 내빈들로 만원을 이뤘다. 주민직선 초대교육감이라는 기대와 열망이 참석자들의 면면을 통해 드러났다. 그동안 사회의 개혁과 진보 진영에서 활동해온 각 계 인사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띠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다.

광명지역에서 고교평준화를 요구하면 활동해 온 교육복지시민모임 관계자들도 ‘광명시고교평준화 실현 약속, 김상곤 교육감의 취임을 축하합니다’라는 펼침막을 갖고 취임식 행사장에 참여해, 광명지역의 평준화에 대한 요구를 전했다. 고교 평준화를 요구해 온 의정부와 안산 지역 시민사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김 교육감, 평준화 및 무상급식 우선 추진...광명교육복지모임, 펼침막 들고 ‘평준화’ 요구

김상곤 교육감은 취임사를 통해 여러 가지 시책 중에서도 세 가지 시책을 우선해서 실시할 것이라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시민사회 교육운동 진영에서 대표적으로 요구해왔던 교육개혁 관련 의제들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 광명교육복지시민모임 관계자들은 평준화 요구 펼치막을 들고 취임식에 참석했다.

그 첫째는, 새로운 공교육 정상화 모형인 혁신학교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이 공약을 통해 발표했던 중소규모의 학급과 학교를 염두에 둔 것으로 읽혀진다. 혁신학교를 통해 다양한 교수-학습활동이 활성화되고 교사들의 열정이 살아나고, 창의성과 즐거움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둘째로, 일인당 GDP 수준에 맞게 교육복지제도를 확충하는 차원에서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유기농 급식을 제공하고 소외계층과 맞벌이 자녀들을 위해 아침급식을 무상으로 제공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지자체와 관련 정부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셋째로, 고교입시 평준화를 요구하는 시민사회의견을 수렴해 평준화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객관적 타당성과 지역여건에 맞게 학생배정 방안을 마련하고 평준화 틀 안에서 보편적인 교육혜택을 받고 기초학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교육감, 교육철학과 입장 분명하게 밝혀...부모 경제력이 아닌 공교육 통해 교육기회 보장

김 교육감은 이외에도 취임사를 통해 교육철학과 입장을 선명하게 밝혔다. 김 교육감은 “우리 교육 현실은 부모의 소득수준이 아이들의 교육수준을 결정하고, 교육이 사회적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교육이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보다 오히려 자기중심적이고 배타적인 경쟁만을 강조하기도 했다.”며 기존 교육정책의 전환과 함께 경기교육의 희망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 취임식 후 교육복지모임 관계자들과 의정부 지역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종전에 교육감을 면담하고자 했으나 교육청 입구 정문에서 홀대를 받았던 기억을 되새기며 '격세지감'을 느꼈다.  

김 교육감은 이를 위해 경기교육의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며 “미래의 인재 경쟁력은 지식의 총량만이 아니라 지식을 대하는 태도와 사람과 세상을 대하는 감수성 그리고 상상력과 창의력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경기교육은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의 기쁨과 함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가는 능동성을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행복한 학교, 차별이 없는 교육복지 구현을 위해 공교육이 모든 학생들에게 최고의 기회를 보장해 주고, 이를 통해 각자가 지닌 능력과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활동의 중심을 학생에게 두는 학교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학교운영과 관련해서는 “참여와 소통의 교육문화를 통해 지시나 행정적 철차가 아닌 스스로의 지성과 자율의 힘으로 교육행정이 움직여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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