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에 특별한 축구단이 있다
광명시에 특별한 축구단이 있다
  • 김익찬 시민기자
  • 승인 2009.07.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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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FC축구단’...출발은 개미축구단, 지금은 누구나 참여 가능.



▲  열린축구단 60여명의 회원들 중 매주 30명~40명이상의 회원들과 가족들이  운동장에 참석한다.

광명시에 ‘열린FC축구단’이라는 축구클럽이 있다.  이 축구단은 조기축구회와는 조금 다른 면들이 있다.

출발부터 다르다. 정치적인 주의나 주장이 비슷한 정당소속 사람들이 모여 축구단을 창단했다. 2003년쯤 개혁정당출신들이 모여 개미축구단을 창립하였고,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여 만든 당시 개발축구단 회원들과 함께 매주 토요일에 학교운동장에 모여 축구를 했다.

약 1년 동안 개발축구단과 함께 축구를 하던 중 열린우리당이 창당되면서, 기존 개미축구단에 참여했던 이들 중 상당수가 참여하면서 ‘열린FC축구단’을 창단하게 되었다. 창단 당시에는 열린우리당 당원만 회원가입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정당과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열린축구단은 운동장에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부인과 자녀들까지 참여하고 있고, 중고등학생의 자녀가 있으면 그 자녀도 축구단에 나와서 함께 축구를 즐기고 있다.

회원들은 광명동, 하안동, 철산동, 소하동 거주하는 곳도 다양하다. 회원 연령층도 중고등학생, 대학생, 20대․30대 초중반의 회원이 다수이고, 40~50대까지 회원 층이 다양하다. 주말이면 회원 60여 명 중 약30~40명의 회원들이 매주 참여하고 있다.

이 축구단이 더 특이한 점은 열린우리당 광명시 초대 위원장이였던  길래현 단장과  문현수시의원, 회원들이 함께 ‘광명사랑나누기’ 봉사단체와 연계해 도배나 방수 공사 등 주기적으로 지역 독거노인을 돕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 녹거노인의 집에 도배와 청소 봉사활동하고있는 열린축구단 회원들

또한 이들은 축구실력 향상을 위해 잔디구장을 섭외하여 한 달에 2번은 잔디구장에서 축구를 한다. 부천, 역곡, 가평, 안산, 경상도 청도까지 원정경기를 하며, 20대초중반으로 구성된 축구단이나 명성이 있는 축구단을 매달 섭외하여 경기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실력이 쌓여가고 있다.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평균  10전 9승 이라고. 

▲ 1년에 1회 가족전체  1박2일  MT(여름 배움터)를 갖는다.

또 광명 국회의원 또는 시장배 축구처럼 열린축구단도 일 년에 한 번씩 축구단장(열린FC길짱배 축구대회 등)의 이름을 걸고 자체 축제를 한다. 또 봄 축제, 가을축제로 년 2회 축제와 1년에 1회 가족전체 MT인 여름배움터를 통해 회원들 간 단합과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더 특별한 점은 개혁적인 회원들이 많아 좋은 책을 회원들에게 선물하여 함께 읽고 토론하는 분위기를 갖고 있다. 사회이슈에 대해 인터넷 열린축구단 카페에서 함께 공부하고 논쟁도하며, 사회이슈의 영화를 함께 감상 후 토론을 한다. 축구단 회원 대부분은 보수 언론인 조.중.동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다.

또 동영상 팀이 따로 있어 자체 경기든, 외부경기를 하든 축구경기를 촬영하여 카페에 올려 시합 중 문제점들을 공유하며 경기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을 하고 있다. 



▲ 자체 축구 축제로 길짱배 축구대회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기는 경기가 아닌 즐기는 것에 목적을 두고 축구를 하기에 상대팀이 아무리 강팀이어도 중학생의 자녀나 50대 이상의 회원들을 경기에 참여시킨다. 즉, 외부와의 시합에서도 축구를 잘하는 회원이든 못하는 회원이든 동일한 기회로 시합에 참여시키고, 경기 중 반칙이나 실수가 있어도 싸움이나 욕설 등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열린축구단은 축구장에 와서 축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관계, 축구, 사회봉사활동, 토론문화, 상대방에 대한 배려 등을 배우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공동체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배움터와 같은 축구클럽이다.

이쯤되면 자랑할 만한 축구클럽이 아닐까. 열린축구단은 철산중학교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2시경에 축구를 하고 있다. 

                                          
 김익찬       
 열린축구단 회원
 하안1단지 입대의 회장
 광명시민신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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