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네트워크, 학부모 우리가 희망이다.
교육희망네트워크, 학부모 우리가 희망이다.
  • 강찬호
  • 승인 2009.08.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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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준) 1차 강연회 진행...광명시고교평준화 진행 현황은.



▲ 이성 도교육청 평준화추진위원이 그간 진행된 경과와 앞으로 평준화 추진 일정을 설명했다.

지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광명시민들은 김상곤 후보에게 가장 많이 투표를 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 교육감으로 당선됐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고교평준화 도입, 무상급식, 공교육 정상화 모델인 혁신학교를 3대 주요정책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실행하기 위해 관련 분야 예산을 세우고 도 교육청 교육위원회와 경기도의회 심의를 요구했지만 관련 예산은 대부분 삭감됐다. 불행 중 다행일까, 고교평준화 타당성 연구용역과 홍보예산 1억6천만원만 살아남았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당선에 압도적인 표를 몰아 준 광명시민들이 이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는 심정은 어땠을까. 광명지역에서 교육시민운동을 하는 관계자들은 해당 예산의 심의과정을 방청하면서 '현실'에 대해 씁쓸해 했고 분노를 느꼈다. 그리고 현실의 벽 앞에 좌절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 

광명지역 학부모들은 다시 교육에 대해 희망을 갖자며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준) 모임을 만들고 다시 활동에 나섰다. 그리고 그 첫 일정으로 광명시고교평준화 추진과 관련해 설명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설명회는 8월 31일(월) 오전 10시 광명시평생학습원 2층 강당에서 진행됐고 10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해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설명회는 이성 경기도교육청 고교평준화추진위원의 강의와 질의응답, 광명시교육복지시민모임 김성현 상임대표의 광명지역 진행상황 설명, 강지수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준비모임 대표의 인사말 순서로 진행됐다. 

현재 정왕고 교사이기도 한 이성 추진위원은 고교평준화 도입과 관련해 '고교평준화가 도입되면 정말 성적이 하향 평준화되는 것인가'하는 문제와 '평준화가 도입이 되면 학교선택권이 없어지는 것인가'하는 문제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이성 위원은 둘 다 사실과 다르다며 보수언론이 만들어 낸 '거짓된 신화'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평준화가 도입된 지역의 학업성취도가 우수한 것으로 각 종 연구조사 결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학교선택권 역시 비평준화 지역 학생들에게 학교 선택권이 부여된 적이 있냐며 반문했고,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성 위원은 대학입시 중심의 교육으로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취직 문제로 대학에서 학문이 실종되고 있다며 초중고 보통교육이 제자리를 찾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평준화 추진일정과 관련해서는 예산 확보, 추진계획, 타당성 연구조사와 주민여론 수렴을 거쳐 교육과학부와 경기도교육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는 현실적인 절차가 있어 현재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도입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중학교 1학년이 중학교에 입학하는 2012년에 도입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성현 대표도 그동안 교육감만 당선 시키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닥친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여러 현실 여건의 한계를 거론했다. 아무리 교육청에서 절차와 내용을 채워도 예정대로 가능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그 동안 시민사회의 노력이 있어왔지만 광명지역 학부모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지수 대표도 심사숙고해 대표직을 맡게 됐다며 우리가 바라는 학교를 위해 활동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심리적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와야 한다며 학교 혁신이 먼저가 아니라, 학부모 혁신이 먼저라며 그 동안 유럽에 머물며 경험한 사례, 국내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경험한 경험담 등을 들려주며 적극적인 학부모의 동참을 호소했다.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는 오는 7일(월) 오후 6시 평생학습원에서 '우리가 꿈꾸는 학교'를 주제로 강연회를 진행하고, 14일(월) 오후 6시에 '필란드 교육성공으로 본 우리교육의 과제와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열고 창립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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