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카메라가 노조 활동가, 당신을 노려보고 있다.
CCTV 카메라가 노조 활동가, 당신을 노려보고 있다.
  • 강찬호
  • 승인 2009.09.02 15: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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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본청 내 CCTV 카메라, 노조 출입문 방향으로 조정...노조, 부당노동행위와 인권 침해 우려



▲ 노조 출입문에서 바라본 CCTV 카메라.

CCTV 카메라가 공무원 노조 출입구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누가 노조 사무실에 출입하는지, 노조 활동가 중 누가 출입하는지와 출입 시간대를 알 수 있다. 일반 노조원들이나 노조 간부들의 노조 출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노조 측은 노조 출입 사무실 방향으로 CCTV가 설치된 것은 "노조 임원의 근태관리와 활동사항을 감시하기 위한 것으로 명백히 부당노동행위이며 상시적인 감시활동은 인권침해의 여지가 다분하다.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노동위원회와 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시측에 2일 입장을 전달했다.

노조 관계자는 1일 직원 월례조회에서 이효선 시장이 노조 활동에 대해 언급하면서 노조 간부들의 근태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할 것을 요구한 이후 CCTV 방향이 돌려졌고, 1일에 이어 2일에도 직원을 배치히 노조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 후생복지부서 담당은 CCTV 방향 조절과 관련하여 시청 본관 앞 시위 등으로 카메라 방향을 정문 방향으로 돌려 놓았다가 원래대로 원상 회복을 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당초 CCTV 설치가 노조 출입문과 인접한 통로의 출입과 관련하여 방범 등의 이유로 설치한 것이지, 노조 감시 목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CCTV 카메라 방향을 돌려 놓은 시점이 공교롭게도 시장이 노조 간부들의 근태관리를 주문한 시점과 일치해 담당 공무원의 말이 얼마만큼 신빙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공무원노조 고정민 사무국장은 문서로 해당 부서에 노조의 입장을 전달했고, 구두상으로도 카메라 방향을 돌릴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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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2009-09-05 13:22:38
내부에 설치한 것도 아니고 출입문을 보고 있는데 감시한다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