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차량기지 이전 시정질문, 재협상해야vs선거운동하나?
구로차량기지 이전 시정질문, 재협상해야vs선거운동하나?
  • 강찬호
  • 승인 2009.09.11 10:1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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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의원, 시가 재협상 나서야 vs 보금자리 연계 추진 검토 중...제안 내용 실현성 적어.



▲ 김동철 의원이 이효선 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의 후속조치를 놓고 이효선 시장과 김동철 시의원이 공방을 벌였다. 지난 5월경 국토해양부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광명으로 하고 그 대가로 하안동우체국을 지나 기지 제안부지(영서발전소 인근)로 연결되는 지하철 2개 역사를 갖는 노선을 시에 제안했다. 이에 시는 차량기지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종합운동장을 건립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 제안이 수용되지 않으면서 6일 만에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으로 이전할 경우 지하철 노선을 끌어 올 수 있다는 호재를 왜 시장이 짧은 시간에 시민의 여론 수렴없이 취소한 것이냐며 재협상에 나설 의지가 있는지 질문했다. 또 시민공청회나 시민유치추진위원회 구성, 노선 변경과 지하철 역사 추가 건립 제안에 나설 의향이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효선 시장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며 선거용이라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남이 싫어하는 시설을 가져오는 것으로 크게 가려면 크게 가고 아니면 작게 가야하는 사안이라며 윗선의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할 문제로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또 600만평 명품신도시 혹은 보금자리주택과 연계해서 차량기지 이전 문제는 대중교통대책으로 검토할 수 있는 문제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노선 변경(구로에서 7호선 철산역 경유)과 역사 추가(종전 2개 역사->6개역사) 제안에 대해서도 예산 문제로 실현성이 적고, 경전철 노선과 겹치는 노선으로 경전철 사업이 취소된 것이 아닌데 마음대로 노선을 그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정질문의 진행은 순탄치 않았다. 시장과 시의원들 사이에 언성이 오고갔고, 시장은 답변을 하다 말고 회의장을 빠져 나가기도 했다.

이 시장은 김 의원이 지하철 노선을 경전철 노선과 겹치게 제안한 것과 관련해 '누가 경전철 못한다고 하나'라며 경전철주식회사와 금융지분참여반안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전철 노선에 지하철 노선을 겹쳐 제안하고 공개적으로 진행하자는 제안에 대해 이 시장은 '노선 지정이 맞는 것이냐', '이 일이 공론화할 일이냐'며 시의회가 김동철 의원 선거운동하는 곳이냐고 화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도 이 시장이 정치적인 것 아니냐며 응수하기도 했다. 이 시장도 합리적인 분이 '왜 무허가 보상을 더 받으려고 하는 것이냐'며 개인적 처신을 공격하기도 했다. 회의가 어수선 해지자 나상성 의원은 의장이 제지할 것은 제지해야 한다며 회의 진행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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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머리 2009-10-06 17:50:50
눈 좀 크게 뜨고 미래를 봐야지... 철산동과 하안동에 역사 6개만 들어오면 된다? 소하지구와 KTX광명역의 교통연계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려고? 오리로를 따라 전철노선을 정하면 향후에 경전철 노선은 어디로하지? 김동철의원님 너무 근시안적인 생각이네요

재선성공 2009-09-14 09:31:55
커 헉! 선거공약으로 사용할려고 했는데 뽀롱났네. 그러니 동철이가 미울수 밖에...

아직도 2009-09-11 11:42:41
경전철 이야기가 나오나?
진짜로 안되면 어쩔라고 저런댜~~~~
그래도 핑계는 대겠지 핑계대마왕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