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처럼 새로운 교육의 희망을 만들어가자.
담쟁이처럼 새로운 교육의 희망을 만들어가자.
  • 강찬호
  • 승인 2009.09.1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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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창립식 및 강연회 진행...교육희망네트워크 전국 1호.



▲ 광문초 1학년 학생들이 축하 노래공연을 했다.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며 출발한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아이들은 교복을 벗지 못합니다....우리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가야 할까요? 우리가 어떻게 달라져야 손에 닿은 행복을 맛볼 수 있을까요?....더구나 광명의 아이들은 비평준화 때문에 어린나이부터 절망과 좌절을 경험합니다....교육희망네트워크는, ...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주인으로 참여하여 함께 마음을 열고 소곤소곤 수다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주미화 준비위원이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의 창립을 맞이하며’라는 제목으로 글을 읽어 나갔다. 이어 참석자들이 다함께 낭독했다.

“우리 아이들이 경쟁하지 않고 나누는 삶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가 즐거운 곳이고 자꾸 가고 싶어지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공교육 안에서 우리가 꿈꾸는 교육이 현실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함께 낭독하는 글은 학교와 학부모의 소통, 학교폭력, 친환경 무상급식, 고교평준화, 입시교육, 공동체학교에 대한 희망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는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며 낭송 글은 끝났다. 일종의 창립선언문이다.  

‘경쟁에서 협동으로, 차별에서 지원으로’를 모토로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가 17일 창립했다. 교육희망네트워크 전국 1호다. 그동안 준비모임을 통해 고교평준화 진행 상황, 혁신학교에 대한 설명회 등 두 차례 대중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창립식은 필란드 등 북유럽교육을 소개하는 강연과 함께 진행됐다.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는 창립식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꿈을 꾸자고 제안했다.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기꺼이 가자고 제안했다.

창립식은 이날 6시 평생학습원 2층 강당에서 100여명의 학부모들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식전행사로 참석자들에 대한 자기소개가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주인공이었다. 별도의 내빈소개 등 의례적인 행사 틀은 갖지 않았다. 학부모 풍물패 추임새의 공연으로 행사는 시작됐다.  

이어 전국교육희망네트워크 안승문 집행위원장이 축사를 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나라 교육현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암울하다. 그렇지만 현실의 벽에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담쟁이가 담을 타고 올라 결국은 무성한 잎을 피워내듯이 학부모, 교사, 시민 모두가 단호하게 현실의 벽을 거부하고 일어나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희망네트워크는 평등하게 만나고 소통하며 새로운 교육에 대한 믿음으로 모였으며  광명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봉 시민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도 격려사를 통해 그 동안 다양한 교육운동이 광명지역에서 진행돼 왔으며 그 토대 위에 희망네트워크가 창립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들이 먼저 시작한 운동인 만큼 의미가 깊고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등 제 주체들을 모두 담아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는 별도의 규약을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며 모임을 진행하고 강지수 준비위원장을 대표로, 준비위원을 실무팀으로 선출했다. 



▲ 준비위원으로 활동해 온 이들. 왼쪽이 강지수 대표. 이들은 함께 꿈을 꾸며 가자고 제안했다.

강지수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시작이 반이라고 반은 이뤄진 것 같다. 주변에 뜻을 알리고 나누자. 힘을 모아야겠다. 광명지역에서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이곳에서 우리의 뜻과 고민을 얘기하고 미래와 희망에 대해 의논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창립식 행사는 신민경 준비위원의 시낭송, 광문초 1학년 학생들의 노래공연으로 끝났고, 이어 ‘필란드 교육을 통해 본 유리교육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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