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공무원노조, 노조 통합에 97%, 민주노총 가입에 70% 찬성
광명시공무원노조, 노조 통합에 97%, 민주노총 가입에 70% 찬성
  • 강찬호
  • 승인 2009.09.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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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노조 간부들이 22일 투표 마감 후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민주공무원노조,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노조 등 3개 공무원노조 통합이 실현됐다. 민주노총 가입도 성사됐다. 광명시공무원노조 조합원들도 이틀간의 투표 결과 투표율 70%, 통합 찬성에 97%, 민주노총 가입 찬성에 70% 지지를 나타냈다. 전국 투표율 75% 보다는 다소 낮은 투표율이지만 통합 찬성율 89.6%, 민주노총 가입 찬성율 68.3% 보다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사실상 이번 투표는 자유로운 여건에서 치러지지 못했다. 정부는 근무 시간 중에 투표를 하는 행위에 대해 징계하겠다며 조합원들의 행동반경을 압박했다. 각 부서나 주민센터, 사업소 현장을 투표함을 들고 방문하는 순회투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주민센터는 부재자 투표로 진행됐다. 본청의 조합원들은 점심시간이나 근무 후 시간을 이용해 투표에 참여해야 했다. 노조 사무실 앞에는 두 개의 감시가 작동했다. 노조의 불법투표(?) 행위를 감시하는 감시의 눈길이 있었다. 또한 시 집행부는 출입문 청사 방호용이라고 하지만 노조 사무실을 동시에 포착하고 있는 감시 카메라도 작동하고 있었다. 어려운 여건에서 이번 투표가 진행된 것이다. 

공무원노조 고정민 사무국장은 "이번 투표에 대해 정부의 탄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70% 이상의 투표 참여율을 보여 준 것은 조합원들의 승리이고 노조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에 지지를 보낸 것은 보수적인 공무원들이 민주노조 운동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보여준 것으로 보여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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