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극복하자”이수구 개혁국민정당 광명지역추진위원장 인터뷰
“재미있게 극복하자”이수구 개혁국민정당 광명지역추진위원장 인터뷰
  • 강찬호 기자
  • 승인 2002.11.06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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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극복하자”
이수구 개혁국민정당 광명지역추진위원회 위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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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서는 광명에서의 개혁국민정당의 활동을 대선코너를 통해서 보도하고 있다.
그들의 활동이 지역에서 눈에 띤다.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을 것인데, 기꺼이 시간을 내주었다.
광명경실련 사무실에서 개혁국민정당(이하 개혁당)
광명지역추진위원회 이수구 위원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이수구 위원장은 하안동 주공 5단지에 거주한지 9년째다.
개혁당 활동으로 인해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전엔 지역을 깊게 들여다 볼 기회는 없었다고 한다.

개혁당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부탁했다.

“국민경선을 통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고서도, 그 후보를 흔드는
정치권의 무원칙한 행태를 보면서 현실 정치의 개혁,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올바른 시민의식을 가지고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국민참여, 국민통합, 인터넷 정당’을 기치로 개혁당은 만들어 졌다.
시사평론가로 활동하는 유시민씨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10월 19일 개혁정당은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의 정책연합을 통해 대선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개혁당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인터넷 투표를 통해 94% 동의를 얻어 결정하였다.”

왜 노무현을 지지하는지 질문했다.

“노무현 후보는 자기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다.
지역감정 극복이라는 대중이 원하는 바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하고,
자기기득권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학벌과 인맥의 고리로 얼룩져 있는 기득권층과는 거리가 멀다.
정도(正道)를 걷는 사람이다. 역사의식이 올바로 서있는 사람이다.”

덧붙여 ‘개혁’의 의미에 대해서 의견을 물었다.

“우리사회의 기득권층은 일제시대를 거쳐, 분단과 반공 이데올로기,
군사독재 정권을 거치면서 형성되었고, 우리사회를 후퇴시켰다.
개혁이란 이러한 ‘후퇴’를 ‘정상’으로 돌리는 일이다.
또한 민족사의 과제인 남북통일의 문제를 어떻게 보고 풀 것인지?
미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자주적인 외교를 행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중요하다”며
우리사회에서 개혁이 가지는 의미를 정리한다.
“이회창 후보나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는
이런 기준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다”라며 노 후보 지지의 근거를 더한다.

현재 개혁당에는 전국적으로 약 3만명이상 참여하고 있다.
광명에서도 300여명 내외가 참여하고 있다.
철산,하안,광명,소하,학온권 등 광명지구별로 모임을 꾸려가고 있다.
향후 각 동별 모임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모임에는 대학생 등 20대부터 30대, 40대 후반까지 참여 연령층이 다양하다.
30대가 가장 많다. 자발적으로 찾아온 분들이 대부분이다.
부부동반, 혹은 자녀들의 손을 붙잡고 오는 분들도 있다.
“이미 서로가 같은 역사적 인식에 기반 해 있다. 동질감을 느낀다”고 한다.

개혁당은 기존의 하향식으로 운영되는 지구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지역위원회’를 만들고, 이 위원회가 지역 지구당과 별도로 운영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는 지역위원회 추진모임 단계다.
오는 11월 10일 오후3시에 시민회관 3층에서 광명지구당창당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개혁당 활동에 참여하면서 지역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다.
광명시가 서울의 배드타운으로서가 아니라 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일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한다.
“시의원, 시장, 국회의원 등 향후 지역 정치일정에 대해서도
개혁당에 맞는 후보들을 선출하자”며 모임에 나온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고 한다.

정치적 조직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올바른 여론의 형성 또한 필요하다고 한다.
대선이 끝나도 개혁당의 지역정치 활동은 계속 될 것이며,
향후 지역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지고 그 지역정당 활동을 통해서
지역사회 참여의 장과 프로그램이 만들어 진다는 것은
지역사회 활성화의 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은 분명하다.

최근에 개혁당은 ‘희망돼지 분양’과 ‘희망티켓’을 통해
대선기금을 모으는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산 역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정기적으로 모금 및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개혁당이 기존 정당, 정치인들의 구태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노무현 후보의 당락과 결부해서 향후 어떤 행보를 해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러나 개혁당 운동을 통해서 지역을 만나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해간다는
이 위원장의 참여와 노력은 그 자체로서 소중한 몸짓이다.
한 때 노동운동에 발을 들이기도 했던 경험이
보수 기득권층들에게만 현실을 맡길 수 없도록
개혁정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20,30년 후를 전망하고 있다. 그는 말한다.

“부딪치는 어려움에 대해 즐겁게 극복하자."
"삶의 여유와 넓이를 부여하는 유머를 가지자.”고.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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