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가상시나리오 미-이라크전쟁, 이렇게 진행된다.
특집>가상시나리오 미-이라크전쟁, 이렇게 진행된다.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03.03.16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 국방일보 가상시나리오   

미리보는 미-이라크전쟁,
이렇게 전개된다.

 

미국의 이라크공격이 초 읽기에 들어갔다. 대부분의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주 중에 미국의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이라크 전쟁은 우리 한반도의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전쟁양상에 관심이 모아진다.
군사전문지인 국방일보가 언론매체로는 처음으로 미-이라크전쟁에 대해 미리보는 미-이라크전쟁이라는 특집기사를 지난 토요일(15일)자로 실어 깊이 있는 내용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광명시민신문은 국방일보의 가상시나리오<미리보는 미-이라크전쟁> 기사 전문을 발췌하여 전제한다. <편집자 주>

 

 

@ 미국의 이라크 공격 예상도

 

개 전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은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최종적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가진 뒤 주요 관계참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명령을 하달하면서 시작될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명령 하달 직전 이라크 공격의 적극 지지자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공격시점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 명령은 제일 먼저 전투배치가 완료된 중부통합사령부에 하달될 것이며, 이때부터 걸프해역·지중해 상공에 대기 중인 미 전투함·폭격기에서 200발 이상의 BGM-109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되면서 전쟁의 막이 오르게 된다.

본격적인 공격의 주선봉은 미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B-2 스텔스 폭격기·F-117A 스텔스 공격기가 맡게 된다. 공격시점(D데이)은 당연히 1991년의 걸프전쟁과 마찬가지로 야간의 특정시간대가 될 것이다. 이들 스텔스기는 이라크의 방공망을 은밀히 뚫고 들어가 대통령궁·국방부·핵시설 등 주요 전략목표에 대해 정밀공습하게 된다.
특히 이라크 티크리트(Tikrit) 지방에 대한 집중공격을 통해 무카바라트(Mukhabarat)·이스티크바라트(Istikhbarat)·카스(Khas) 등 이라크 정보기구와 비밀경찰 지휘부를 붕괴시킴으로써 후세인의 정치적 기반을 완전히 제거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군의 방공포대·레이더기지·사령부·발전시설 등 1차 지휘·통제시설이 파괴, 지휘체계가 마비되면 미군·영국군의 대규모 공중폭격이 뒤를 잇게 된다.

시차를 두고 지상기지·항공모함에서 발진한 B-1·B-52 폭격기와 F-15E·F-16·F/A-18·토네이도 전투기들은 수만 발에 이르는 슬램-ER 순항미사일·JDAM(통합직접공격탄)·GBU 레이저 유도폭탄·E-Bomb 전자폭탄 등을 퍼부으며 이라크군의 주요 전략·전술 목표에 대한 선별적 정밀공격을 하게 된다.
이중 이번에 첫선을 보이게 되는 미군의 첨단 전자폭탄(E-Bomb)은 공격물 상공에서 강력한 전자기파(EMP)를 방출함으로써 이라크군의 모든 전자장비를 무력화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이와 함께 걸프해역 상공에 전진배치된 E-3 조기경보통제기(AWACS)·E-8 JSTARS(통합감시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RQ-4 글로벌 호크(Global Hawk)·KH-11 첩보위성·U-2 정찰기 등은 공격상황과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사령부에 전달, 공습효과를 극대화하게 된다.
이번 2차 걸프전은 사담 후세인 정권의 완전한 축출이 목표인 만큼 이라크 국민에 대한 공격은 최소한으로 제한되며 개전과 동시에 이라크 국민에 대한 선무활동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상군 투입

 

이번 2차 걸프전의 특징은 1차 걸프전과 달리 공습과 함께 지상군 병력 진격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는 점이다.
쿠웨이트·터키 등지에 집결한 미·영 연합군은 개전과 동시에 MLRS(다연장 로켓)·ATCAMS(육군전술 미사일)·M109A6(자주포) 등 강력한 화력을 이라크군 방어진지에 퍼붓고 국경선을 전격 돌파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걸프전 당시 최정예 공화국 수비대의 참담한 패배를 통해 사막지형에서는 정예화한 미군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후세인은 사막지역에서의 전투 대신 주요 시가지를 거점으로 방어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민간인의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미·영 연합군이 가장 우려하는 전쟁양상이다.

주공을 맡게 되는 남부전선은 쿠웨이트를 출발지로 강력한 기갑전력을 앞세운 미·영 연합군이 전진하게 되며, 조공을 맡게 되는 북부전선은 터키를 출발지로 101공중강습사단과 같은 공수·공중강습 병력이 이라크군 방어진지를 돌파, 주요 전략목표 지역으로 진격하게 된다.
이라크군의 핵심전력이 이미 철수한 가운데 국경선을 돌파한 미·영 연합군은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주요 유전과 송유관을 차례로 점령하며 후세인 제거를 위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로 전진하게 된다.

 

이라크의 대응

 

개전과 동시에 상당수의 이라크군은 결사항전보다 투항을 선택하면서 핵심전력이 후퇴한 사막 주요 진지는 미·영 연합군의 진격에 더 이상 장애가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라크군 포로는 미·영 연합군의 진격에 장애 요소로 등장하면서 후세인은 사막의 주요 진지·거점을 포기하는 대신 미군·영국군을 중심으로 구성된 연합군을 주요 도시로 끌어들여 발목을 잡는 작전을 시도할 것이다.
민간인과 뒤섞인 이라크군은 시가지 전투를 통해 끊임없이 미군의 희생을 강요하는 한편 민간인 피해를 부각시켜 미국의 전쟁수행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후세인이 노리는 작전의 핵심이다.

특히 미군의 진격으로 정권 존립이 위태롭게 된 후세인과 군부 지도층이 망명이나 항복 대신 결사항전을 선택하고 전쟁을 장기화하기 위해 바그다드에 최종 방어선을 구축하면 전쟁의 양상은 점점 복잡하게 된다.
이로 인해 미군은 모든 전략·전술상의 이점이 상실된 가운데 미로와 같은 바그다드 시가지를 누비며 이라크군·민병대로 구성된 바그다드 방어군과 치열한 교전을 펼쳐야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600여t의 VX 화학작용제와 수백t의 화학·생물학무기는 미군의 이라크 침공에 치명적인 장애 요소가 될 것이다.
미국은 개전 초기 사전에 입수한 첩보를 바탕으로 이러한 화학·생물학무기 저장시설에 대한 공습작전을 통해 100% 무력화한다는 계획이지만 100% 완전 제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후세인은 패배가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고 화학·생물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며, 그 대상은 미·영 연합군이 아닌 이스라엘이 될 수 있어 전쟁의 양상은 미국의 뜻과 달리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조기에 후세인을 제거해 전쟁을 일찍 끝내려는 미국과 전쟁을 장기화하려는 후세인의 버티기 작전 간의 한판 승부가 이번 2차 걸프전쟁의 하이라이트다.

 

<정호영·계동혁기자>

 

제2차 걸프전에서 선보일 미국의 첨단 신무기

 

 

◆ M1A2 에이브럼(Abrams)
이번 2차 걸프전을 통해 처음으로 실전 투입될 M1A2는 공격력·방어력에서 세계 최강의 전차로 평가되는 미 육군 기갑전력의 핵심이다.
신형 M1A2전차는 1991년 걸프전에서 문제가 된 M1A1전차의 피아식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을 집중, 신형 화력관제장비를 탑재하는 등 탐지거리·목표 조준·식별거리가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M1A2전차가 세계 최강의 전차로 평가되는 것은 FBCB-2 전장정보 시스템을 장착, 실시간으로 전장정보를 확인하고 양 방향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 육군은 93년까지 62대를 생산·도입한 뒤 냉전종식에 따른 예산감축으로 추가생산 대신 기존 M1·M1A1을 M1A2로 개량하는 단계적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 전자폭탄(E-Bomb)
2차 걸프전을 통해 처음 실전에 투입되는 전자폭탄은 미군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신무기 중 하나다. 이미 대테러전을 통해 실전평가가 이루어졌으나 전자·통신망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통신망이 지하에 매설돼 있고 주요 군사시설을 지하 벙커화한 이라크군을 상대로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폭탄의 가장 큰 장점은 0.01~0.57초의 극히 짧은 시간 내에 10기가와트(GW)~5기가헤르츠(GHz) 사이의 전자기고주파(EMP)

를 발생시켜 반경 1㎞ 이내의 모든 전자장비를 완전히 파괴한다는 데 있다. 또한 반경 5㎞ 이내의 모든 전자장비·통신시설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쳐 정상적인 기기작동을 마비시켜 적의 눈과 귀를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GBU-32 통합직접공격탄(JDAM:Joint Direct-Attack Munition)
JDAM은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재래식 폭탄을 활용, 자체 내장 컴퓨터로 지구위치 시스템(GPS)을 통해 목표를 정밀 타격한다.
간단한 개조를 통해 재래식 폭탄을 레이저 유도폭탄 수준의 정밀유도·공격이 가능한 스마트 폭탄으로 변신시키는 JDAM은 공격능력에 비해 획득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고공·원거리 공격이 가능하며 실전운용 결과 100%의 명중률을 과시한 바 있는 JDAM은 차세대 범용 폭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기존 재래식 폭탄을 대체해 대량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 RQ-4 글로벌 호크(Global Hawk)
세계에서 가장 큰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 호크는 고도 20㎞ 상공을 24시간 체공하면서 합성개구 레이더(SAR:Synthetic Aperture Radar)·열영상(IR)·전자광학 정찰장비 등을 이용, 만능 무인정찰기다. 이미 대테러전에 투입돼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텔레반 잔당 소탕과 알 카에다 추적에 활약했으며, 이번 2차 걸프전에서도 이라크군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미국의 승리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공군은 현재 60대 이상의 글로벌 호크를 획득, 기존의 유인정찰기를 완전 대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광명시민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