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시는 48시간내에 지구를 떠나라
사설> 부시는 48시간내에 지구를 떠나라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03.03.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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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부시는 48시간내에 지구를 떠나라

         

          

 

 @ 10년전 걸프전에서 폭격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아이들 모습

 

부시의 추악하고 무모한 모험

 

전쟁이 시작됐다. 부시가 후세인에게 48시간이내에 권좌에서 물러나라는 최후의 통첩을 보냄으로써전쟁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제 '몇 명 사망, 몇 명 부상'이라는 우울한 소식을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확실한 건 진짜 지구에서 48시간 이내에 떠나야 할사람은 부시이며, 이번 전쟁은 결국 실패로 끝날 게 되고 말 것이란 것이다.
부시는 너무 추악하고 무모한 모험을 감행했다.
지금의 이라크전쟁은 명분이 없다. 적어도 제정신을 가진 사람에게 '왜 전쟁을 해야만 하는가'에 대해 미국은 납득할 만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91년 걸프전때는 '여론의 호도'속에서 서구의 일방적인 언론매체에 의해 전쟁의 모습과 의미가 왜곡되어 보도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과 뒤를 따르는 몇 개국가를 제외한 그 어떤 나라도 이번 전쟁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미국언론도 부시에 대한 혹독한 비판을 제기하였다. 결국 미국이 힘으로는 전쟁에서는 승리하겠지만, 미국은세계인의 마음 속에 좌절과 분노만을 심어 놓을 것이 분명하다.

'세계의 평화'라는미국이 내세우는 가치가 때론 사람들한테 먹힐 때도 있었다. 람보처럼 무지막지하게 총들고 힘없는 나라들의 항복을 받아낼때도 어쩔 수 없다며 받아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명분조차 없다. 그야말로 '석유'를 겨냥한 추악한 싸움일 뿐이다. 석유재벌인 부시가 석유를 목적으로 죄없는 민간인을 죽이려 한다는 것이다.
후세인을 내쫓는 다는 명분을 걸지만 세계인은 이번 전쟁이중동에서의 미국의 영향력을 넓히고 친미정권을 만든다는 의도란 것을 다 안다.

자신의 무기는 요리사의 칼로, 상대방의 무기는 강도의 칼로 규정하는 부시와 미국의 오만은 이제 도를 넘어서고 있다.

 

신무기의 시험장 될 이라크 전쟁

 

부시정권이 나라 안팎의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이라크와 북한을 공격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들이 집권에 성공하기 까지 미국의 군수산업자본으로부터 막대한 정치자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4대 군수산업체인 보잉, 록히드, 레이시언, TRW가 1997년부터 2000년까지 공화당에 바친 정치자금은 580만 달러이며 1997년과 1998년 두해에 지불한 로비자금이 3400만달러에 이른다.
게다가 군수산업체들은 미국경제의 중심부를 장악하고 있다.
4대 군수산업체는 미국 취업인구의 2퍼센트를 차지하는 220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미국의 군수산업자본은 1940년대에는 핵무기 개발사업과 태평양 전쟁, 1950년대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사업과 한국전쟁, 6-70년대에는 우주개발사업과 베트남전쟁, 1980년대에는 레이건식의 무제한 군비증강을 통해 엄청난 이익을 챙겨 왔다.
1990년대에 이르러 냉전종식으로 이윤추구가 위축되자 새로운 전쟁을 찾아다니고 있고, 이른바 탄도미사일 방어체제(MD)를 통해 한반도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600억달러에 이를 이익을 챙기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이라크는 그야말로 미국의 신무기 시험장이 될뿐이다.

 

한국의 이라크전 참전을 반대한다.

 

부시가 벌인 추악한 전쟁은 어쨌건 우리나라에게 이제 파편이 튈 것이다.
한반도는 돌맹이에 맞은 개구리가 될 수 있다.
고유가는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며,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실패를 한다면 만회책으로 북한에 대한 긴장감을 조성하던지, 혹시 전쟁에서 성공하더라도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북한을 밀어부치던지 어쨌든 간에 남북간의 긴장감은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이 군사적 힘으로 한반도의 지배권을 강화하려고 할 때 어렵게 조성된 화해와 통일의 국면은 다시 한번 예속과 분단의 벼랑으로 떨어지고 말것이 분명하다.

우리를 비롯한 전세계에 반전평화의 기운이 높아가는데 참여정부는 명분없는 이라크전에 참여하려고 기를 쓰는 모습이다.
전세계 200여나라 중에 미국을 지지하는 나라는 30여 국가에 불과하고 아시아는 일본과 우리만이 참전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을 지지하는 대부분의 나라는 이라크전이 끝난후 미국으로부터 경제지원을 약속 받고 있다.
남의 불행을 바탕으로 위험한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다.

효순이 미선이 죽음을 계기로 주권없는 나라의 슬픔을 뼈저리게 경험한 우리가 진짜 깡패국가 미국의 명령에 복종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결국 전쟁의 화살이 우리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반전평화에 동참하는 것이 우리의 생존을 스스로 지켜내는 유일한 길이다.

 

 <광명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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