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 비상이 걸렸다. 24시간 단수를 예상했으나, 예정된 시간을 넘겨 단수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믿기지 않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시는 비상을 걸고, 단수 지연을 통보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시민들이 입는 피해는 클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지난 22일(목) 오전 9시부터 23일(금) 오전 9시까지 24시간 동안 단수를 하기로 하고 대대적인 시민 홍보를 통해 이에 대비하도록 했다. 광역상수도관원수이입밸브교체공사로 인한 단수였다.
그러나 23일 오전 9시가 지나서도 수도는 나오지 않았다. 급하게 물을 사용해야 하는 가정이나 상점, 공장 등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시는 이날 새벽 비상을 걸고 공무원들을 통해 핸드폰 문자 안내를 하고, 단수 지연에 대한 안내문을 급하게 각 지역 곳곳에 부착하는 소동을 벌였다. 단수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지연된다는 안내문이었다.
공무원들은 공무원들대로 고생을 하고, 시민들은 시민들대로 불편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물을 이용해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업소 등은 직격탄을 맞은 격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그런대로 저장탱크가 있어 대응할 수 있지만, 이런 시설이 미비한 단독주택이나 업소 등은 그 피해가 더 크다.
공무원들의 안일한 행정의 단면이다. 시민들은 시 홈페이지에 항의성 글을 올리며, 시의 행정을 질타하고 있다.
24시간 교체 공사 시간 내에 적절하게 공사가 되지 않을 경우까지 대비해서 충분한 단수 시간을 확보하고, 그에 대해 시민들에게 안내했어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다. 해당부서인 시 상수도사업부서 관계자들은 비상상황으로 현장에 다 나가 있는 상태로, 구체적인 원인이나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