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일보는 쌤통일보인가?
자전거일보는 쌤통일보인가?
  • 문현수
  • 승인 2003.02.13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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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리 : 자전거일보=쌤통일보 수구언론사=쌤통신문사인가?

원래 조중동은 신문 취급도 안하고 그저 쓰레기 마냥 여겨왔었다. 아무리 건전한 사회라고 할지라도 수구꼴통 무리들은 항상 존재하는 법. 그래서 그 수구꼴통들이 히히덕 거리면서 돌려볼 수 있는 신문 하나 정도는 필요하다는 생각밖에는 없다.

도덕군자 성인군자 사회라도 한쪽 구석에서는 포르노테이프가 은밀하게 돌아다니고 또 다른 구석에서는 몹쓸 넘들이 끼리끼리 작당하여 자기들만의 불만을 표출하듯이 그런 감정의 하수구 역할을 할 수 있는 매체가 하나 정도는 필요하다는 그런 차원에서만 이해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음습한 분위기를 수구언론들이 어떻게 해석 혹은 이용(견강부회)하고 있는가 하는 것은 안봐도 완전히 뻔할 뻔자로 여기고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 오죽하면 도올 김용옥이 그간의 이미지를 벗어나서 냅따 호통을 칠까.

수구떨거지 신문들이 이른바 수구냉전주의자들의 성스러운 교범이요 전략적 지침서 정도로 전락한 지 오래되었다. 마치 사이비 종교집단의 사이비 경전 같은 몰골밖에 되지 않는다. 최근 수구패거리들이 벌이고 있는 작태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무엇이 좋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들의 행태를 단 한마디로 정리하면 "쌤통신문"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논조나 기사 취지가 바로 그 "쌤통"식이다. 미국의 군사패권주의 추구로 인하여 발생한 북한과의 갈등, 더 나아가 한반도에서의 공공연한 전쟁협박 작태를 바라보는 그들 수구꼴통패거리들의 심보는 단 한가지이다. "그것 봐라. 쌤통이지?" 식이다.

"이회창을 떨어뜨리고 노무현을 당선시키더니만 고것 봐라. 쌤통이지?"

"철없는 젊은애들이 끼리끼리 설쳐대면서 노무현을 당선시키더니 그꼴 봐라. 쌤통이지?"

"촛불시위 한답시고 한바탕 소란을 펼쳐대더니만 미국에게 쫑코 먹었지? 쌤통이다!"

"북한 김정일을 달랜답시고 돈을 갖다 쳐바르더니만 거봐. 쌤통이지?"

"개혁한답시고 이리저리 아무 경험 없는 풋내기들이 설치더니만 역시 돌아가는 꼬라지가 한심하지? 쌤통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 복잡한 환경, 이 어려운 난국을 풀어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이러한 문제가 복잡하면 복잡해질수록 더욱 고소해하는 것이다. 남북관계가 비비꼬이고 미국이 주먹을 휘두르면서 눈깔 부릅뜨고 남한과 북한을 협박하는 것이 그들은 매우 고소한 것이다. 그러면서 혀를 날름 내밀면서 "그것 봐라. 쌤통이지?" 하는 것이다. 현 김대중 정권이 실패하면 실패할수록, 노무현정권이 우왕좌왕 좌표를 잃고 헤매면 헤맬수록, 개혁세력으로 자처하는 집단이 재벌들을 너무 과격(?)하게 다뤄서 우리나라 경제가 죽어난다는 재벌가의 신음이 극에 달하면 달할수록 그들은 외치는 것이다 "것봐라. 쌤통이지?"

이러한 심보는 DJ의 노벨평화상 수상 뇌물설에서 극에 달한다. 돈주고 정상회담을 구걸했다는 표현에서 백미를 장식한다. 미 국방장관의 주한미군 조절론을 듣자마자 곧바로 철수론으로 받아들여 쓸데없이 전쟁공포 분위기를 만드는데서 그 절정에 달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한나라당 이회창이 대통령이 되어야만 이 나라가 잘 돌아갈텐데 왠 촌넘 노무현이가 당선되어 가지고 쓸데없이 나라가 어지럽고, 괜히 미국형님 기분만 상하게 했다"라는 식이다. 그게 전부인 것이다. 그래서 그 수구꼴통 신문들이 써대는 모든 기사와 논조가 "것봐라. 쌤통이지?" 하는 식인 것이다.

친일잔재를 처절하리 만큼 철저하게 청산·정리하지 못하고 부끄러운 목숨을 부지해온 수구꼴통신문사의 아주 더럽고 추한 몰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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