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혁신교육시대’ 열겠다...무상급식에서 무상교육으로 확대
김상곤, ‘혁신교육시대’ 열겠다...무상급식에서 무상교육으로 확대
  • 강찬호
  • 승인 2010.05.07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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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후보, 7일 광명 방문하고 유권자들과 교감

임기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김상곤 교육감만큼 주목을 받은 이가 있을까.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 그리고 교육자치가 김상곤 교육감을 뒤따랐다. 김 교육감의 행보는 교육계와 정치권을 흔들었고, 지금도 흔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7일 김상곤 교육감이 경기도교육감 후보 자격으로 광명을 찾았다. 지난 선거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곳이 광명이다. 그래서 더욱 각별하다. 오전 7시부터 출근길 광명시민들을 만났고, 평생학습원에서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광명YMCA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인 볍씨학교와 풀씨학교 학부모들과도 인사를 했다.

▲ 김상곤 교육감은 7일 오전 7시부터 오후3시까지 광명에 머물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오전 10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보따리’를 풀었다. 지역축제 현장과 재래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인 시민들을 만나고 오후3시 인근 다른 시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광명을 찾았다.

김상곤 교육감 후보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볍씨학교 한 학부모는 “제 손으로 직접 뽑은 교육감을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갑다. 오늘 머리도 새로 하고 나왔다.”며 반가움을 표시했고,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안학교 학부모들은 보금자리 주택지구 지정으로 학교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당선되어 들어가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변화와 개혁을 위해 다시 도전하게 됐다. 종합적이고 창의적이며 학력을 신장하는 경기교육, 선진 경기교육이 되도록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혁신학교 확대 △무상급식에서 무상교육으로 △사교육비 경감 △국제화된 민주시민 육성 △참여협육(협력적 교육)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혁신학교 확대를 통해 창의적인 방식으로 학력을 신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2014년까지 혁신학교를 200개까지 늘릴 것이며, 초중고 ‘혁신학교 벨트’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학교 지원과 컨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혁신학교 아카데미’를 설치해 교원을 양성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혁신학교를 통해 경기도 공교육의 전반적 변화를 꾀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대해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유치원 공교육화를 통해 유아 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해가겠다고 발표했다. 교복공동구매, 장애인 특수교육 지원, 저소득층 교육지원 확대를 공약했다. 맞벌이 가정과 저소득층 가저을 위해 행복돌봄교실을 확충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습준비물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학부모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서는 △특목고 입시개선 및 평준화 확대 △1인1특기 교육 실시 △영어 인터넷방송과 IP TV 활용 교육 △수업과 평가체제 혁신 △대학입시특별지원단과 진로교육지원센터 운영을 제시했다.

국제화된 민주시민 육성을 위해 △다문화교육 실시 △다양한 해외문화체험 및 봉사 프로그램 실시 △학생인권 및 건강권 확립 △학생 자치활동을 장려하겠다고 공약했다.

협력적 교육을 위해 △학부모 학교참여 확대 △학부모회와 교직원회의 권한 강화 △학부모 교육 및 상담 △주민참여예산제 △교장 공모제 단계적 확대 △교육현장의 청렴도 제고를 공약했다.

▲ 대안학교인 볍씨학교와 풀씨학교 학부모들과 만났다. 학부모들은 보금자리 주택지구 지정으로 학교가 위기에 처했다며, 학교를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 출근길 인사를 마치고, 오전 9시30분부터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후보는 교수로 있다가 교육행정가로 지난 1년을 보내면서 정책과 공약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감을 해주고 확산돼 가는 과정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도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혁신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기대가 큰데,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부담도 있지만, 큰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시고교평준화에 대해서는 서울대산학렵력단에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 8월말이면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에 따라 보완할 것은 하고, 교과부 시행령 개정 등 행정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학교 신설과 관련해서는 약 1조원 가량의 학교용지부담금을 경기도청에서 도 교육청에 상환하지 않고 있어 차질이 있다고 말했다. 3년 내지 5년 분할상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경기도청에서 답변을 안 주고 있는 상황이어서, 개교가 지연되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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