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상인들, 우리도 ‘대학’ 다녀요.
재래시장 상인들, 우리도 ‘대학’ 다녀요.
  • 강찬호
  • 승인 2010.05.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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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장상점가 상인대학 입학식...상인들, 점포경영 및 서비스 제고 자구노력 기대

광명재래시장 상인들이 집단으로 ‘상인대학’에 입학했다. 대형유통업체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진출로 더욱 힘겨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상인들도 자구적인 노력을 병행해야만 한다는 현실 인식이 함께하고 있다.

▲ 뉴타운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광명재래시장. 밖으로는 위협에 대처하고, 안으로는 서비스 향상을 위해 상인대학을 유치하고 자구노력에 들어갔다.

광명시장상점가조합(조합장 안경애)은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에서 주최하는 ‘상인대학’을 3년 전부터 신청했다. 상인대학은 전국적으로 1,800여개의 재래시장들을 대상으로 연 100여개의 재래시장에 한정에 운영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 3년 대기하고 이번에 운 좋게 채택됐다. 19일 오전 12시 ‘광명시장상점가 상인대학 입학식’이 진행됐다.

90여명의 광명재래시장 상인들이 상인대학에 등록했다. 소규모 점포를 운영하면서 부딪치는 애로사항이나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내용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상인대학은 5월 19일 시작돼 7월9일까지 약 3개월 과정으로 총 22강좌로 운영된다. 기본과정 10강좌, 심화과정 12강좌로 일주일에 3회씩 진행된다. 전국 우수재래시장을 견학하는 일정이 있고, 교육장 또는 시장 점포에서 직접 실습을 하기도 한다. 점포를 운영하면서 현장에서 바로 접목할 수 있는 실무형 강좌들이다.

이날 입학식에는 광명시청 김공열 재정경제국장, 시장경영진흥원 신영욱 교육연구실장, 안경애 광명재래시장조합장, 박성철 새마을재래시장조합장, 상인대학을 주관하는 상지 영서대학 산학협력단 신창락 교수, 이승봉 광명지역경제및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 대표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공열 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대에 뒤지지 않게 꾸준한 학습이 필요하고, 소규모 점포도 대형유통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점포경영 능력제고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학습을 주문했다.

▲ 광명시청 부시장을 대신해 김공열 국장이 명예학장 위촉장을 받았다.
▲ 상인들이 상인대학 '학생'이 되어, 열심히 배우겠다며 선서를 했다.

신영욱 실장도 인사말을 통해 “과거 전통재래시장은 훈훈하고 정이 넘쳤다. 지역경제에 우호적이고 서민경제의 대들보였다. 그런데 지금은 대형마트나 SSM 진출로 힘들다는 상인들이 힘들다고 말한다. 맞다. 그럼에도 세상이 변하고 있다. 유통환경도 변하고 소비자 패턴도 변하고 있어 적극적인 시대 변화에 편승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상인들의 자구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실장은 상인대학을 통해 의식혁신과 서비스 제고를 통해 전통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상인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명품 재래시장’을 만들어야 하고, 소비자들이 찾아 올 수 있도록 그 때까지 변화를 멈추지 말자며,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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