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대강 사업과 천암함 홍보 강행...인수위, '부적절' 재검토해야.
정부, 4대강 사업과 천암함 홍보 강행...인수위, '부적절' 재검토해야.
  • 강찬호
  • 승인 2010.06.22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공무원사고전환 교육시간 이용해 홍보 동영상 상영계획...인수위, 부적절성 지적

시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4대강 사업과 천암함 관련 홍보 동영상을 상영하는 것을 두고 시점과 방식이 부적절하다며, 인수위가 재검토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 지침이므로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관련 부서 입장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인수위의 입장이 상충되는 모양새다.

시는 매월 실시되는 공무원사고전환 교육 시간을 이용해 오는 24일(목) 오후 시민회관 공연장에서 4대강 사업 홍보 동영상을 상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그 시점과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야권에서는 4대강 사업 철회를 요구해왔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최대 쟁점으로 등장했다. 천안함 사건 역시도 국가 안보의 구멍이 났다는 질타와 함께 침몰 원인을 두고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선거가 야권의 승리로 끝나면서 국민들은 4대강 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고, 또 천암함 사건을 남북관계 긴장과 안보불안으로 가져가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받아 들이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각 시군구에 4대강 사업과 천암함 사건과 관련된 홍보 동영상을 상영하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그리고 그 결과를 7월2일까지 보고하도록 했다. 당연히 공직사회 반발과 야권 자치단체장 당선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새로 선출된 당선자들이 7월1일자로 직무를 수행하는 시점을 앞두고 동영상 상영이 이뤄져, 그 적절성에 대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양기대 광명시장직 인수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무원사고전환 교육 시간에 정부의 홍보 동영상을 상영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문제를 제기했다. 또 4대강 사업에 대해 국민적 반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당위성을 홍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민선5기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면 홍보 동영상의 적절성, 내용, 목적을 검토한 뒤 재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인수위는 관련 입장을 밝힌 보도자료를 시 공보실을 통해 발표했으나, 공보실과 공무원 교육을 주관하는 부서 그리고 인수위 사이에 보도자료 발표를 두고 보류하는 등 혼선을 빗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