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은 잠시 뒤로...‘여흥’에 빠진 재래시장
투쟁은 잠시 뒤로...‘여흥’에 빠진 재래시장
  • 강찬호
  • 승인 2010.06.2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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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악보존회, 찾아가는 문화활동...재래시장 공연 진행

광명재래시장 상인들 얼굴에서 오랜만에 미소가 감돌았다. 기업형수퍼마켓(SSM)의 상권 진입에, 뉴타운 개발로 현재의 재래시장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상인들은 여유보다는 투쟁을 앞세워 왔다. 반전일까. 재래시장에 풍악이 울렸다. 북적거리는 사람들 틈바구니 사이로 꽹과리 소리가 울렸고, 상무가 돌았다. 돼지머리를 놓고 고사를 지냈으며, 상인들은 떡과 막걸리를 나눴다.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도 재래시장의 ‘여흥’을 즐겼다.

▲ 잔치에는 인심이 넘친다. 재래시장의 맛은 인심이고, 어울림이다.

여흥은 28일(월) 오후3시 광명재래시장에서 시작됐다. ‘찾아가는 문화활동’ 사업으로 경기도와 광명시가 후원했고, 광명시농악보존회가 주관했다. 농악보존회 풍물팀은 길놀이로 행사를 알렸고, 비좁지만 재래시장 골목 안에 여유공간을 찾아 고사자리와 공연무대를 마련했다.

임웅수 예총지부장은 “정부차원에서 재래시장을 살리자며 관심을 갖고 있고, 우리시도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도 하고 시설정비도 했다. 반면 크로앙스가 재래시장 상권에 치고 들어 와 재래시장 상인들이 위축돼 있기도 하다.”며, “재래시장 상인들의 ‘흥’을 돋우고자.”마련했다고 말했다.

임 지부장은 “길놀이와 고사는 좋은데 공간이 협소해 단원들의 기량을 충분하게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처음이지만 이러한 찾아가는 문화활동이 장기화되거나 상설화되어 시민들의 눈물을 닦아 주고,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흥을 돋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문화활동은 28일 일정에 이어 29일 오후 2시 새마을시장에서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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