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민주당의 원 구성 전략은 전략의 실패로 보여진다. 아니 전략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민주당이 의장단을 독식했다. 참여당에 부의장을 내주었지만, 결과적으로 자리에 연연한 모습만 비쳤다.
7월 1일에 이어 2일 진행된 광명시의회 원 구성 결과 민주당은 의장과 상임위원장 3석을 모두 차지했다. 한나라당은 의장단에서 빠지고 복지건설위원회 4석을 차지했다. 부의장 1석은 참여당 차지가 됐다.
원 구성 결과를 보면 사실상 한나라당이 원 구성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당초대로 부의장 1석과 상임위장 1석 정도가 아니라면, 아예 의장단에서 빠지는 방식을 선택했다. 대신 복지건설위원회 4석이라는 카드를 확보했다. 명분도 챙기고 실리도 챙겼다.
반면 민주당은 명분도 잃고 실리도 잃었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라는 명분을 놓쳤고, 복지건설위라고 하는 상임위 주도권을 놓쳤다. 상임위 주도권을 놓친 그 자리에는 의장단 나눠먹기와 자리에 연연해 하는 모습으로 채워졌다.
아마 민주당에서는 복지건설위를 내어주고 자치행정위를 통해 시설관리공단조례나 교육문화재단 등 민선5기 주요 정책과제를 챙기는 선에서 내부 목표를 갖는 것으로 정리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는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 첫 단추가 잘못끼워지면서 원 구성 전략에서 결국 한나라당에게 밀린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한 해석으로 보인다.
상임위 주도권을 내어주면서 의장단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그렇게 실익이 있는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하, 제6대 광명시의회 1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 조직구성.
▪ 의 장 : 이준희(민주당)
▪ 부의장 : 문현수(국민참여당)
▪ 자치행정위원회
- 위원장 : 김익찬(민주당)
- 간 사 : 이병주(한나라당)
- 위 원 : 고순희(민주당), 문현수(국민참여당), 조화영(민주당)
▪ 복지건설위원회
- 위원장 : 정용연(민주당)
- 간 사 : 서정식(한나라당)
- 위 원 : 권태진(한나라당), 유부연(한나라당), 강복금(한나라당), 문영희(민주당)
▪ 의회운영위원회
- 위원장 : 고순희(민주당)
- 위 원 : 문현수, 김익찬, 정용연, 유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