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탄핵가결을 지켜보며 |
오늘 우리는 합리와 민주의 죽음을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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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매일 만평 (유순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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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합리와 민주의 죽음을 보았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치적 폭거로 인해서다. 약육강식의 야만이 우리 사회를 뒤덮어 정의도 평화도 모두 잡아 먹히고 말았다. 차떼기, 책떼기로 얼룩진 대선 비자금 수사가 관련 당사자인 정치권의 반성을 끌어내기는커녕 오히려 대통령 탄핵이라는 무기로 국민을 협박하는데 이르렀다. 사과하면 철회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명분을 구실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공조로 이뤄진 탄핵 발의가 결국 오늘 가결되었다. 법조계와 시민단체는 그동안 탄핵 발의 부당성을 수 없이 지적해 왔다. 또한 국민대다수가 탄핵발의를 반대(KBS/ 반대 65%, 찬성 31% 조선일보/ 반대 53.9% 찬성 27.8%) 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경호권 발동을 종용하여 탄핵안을 가결시키고 말았다.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남았지만 이번 탄핵의 부당성은 곧 만천하에 드러나게 될 것이다. 뜻있는이들은 이번 탄핵 정국이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번일로 국가의 위신이 추락하고 세계민의 웃음거리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세계의 유수한 언론들은 한국의 혼돈과 침체가 장기화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탄핵가결이 공표된지 불과 한시간도 지나지 않아 우리 증시가 40 포인트나 떨어졌다는 것이 이런 우려를 반증하고 있다. 이번 탄핵가결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있다. 경제적 손실 뿐 아니라 국론의 분열과 혼란으로 발생하는 손실 또한 그들이 책임져야 할 것이다. 우리 광명의 전재희 한나라당 국회의원도 탄핵 가결에 동참하였다고 한다. 아무리 당론에 따른 것이라고 변명을 한다해도 우리역사에 치욕을 남긴 일에 대하여는 역사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탄핵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4.15 총선은 국민들의 심판의 장이 되어야 한다. 우리 국민 모두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시는 야만과 욕심이 이 나라의 장래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선거혁명을 이룩하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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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3. 12 광명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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