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사람들> 정기숙씨 | |
월.화.수.목.금, 자원봉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할머니 선생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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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렵고 힘들게 가르치는 현장으로 끊임없이 발길이 옮겨져왔다는 정기숙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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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것은 한 가지. 그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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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활동을 하면서 보람 중 하나는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원봉사 가치에 대해서야 말하면 사족이다. 그럼에도 한 마디 덧붙이고 싶다. 가장 아름다운 삶의 모습 중에 하나가 자원봉사다. 기꺼이 남을 위해 자신의 한 부분을 나누어 주는 행동이다. 혼자보다는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쫒는다. 자원봉사를 통해 나누고자 하는 소망을 바삐 사는 우리는 특별한 행위라고 규정을 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참여하지 못하는 이들의 작위적인 변명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바쁜 삶은 각박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현대인의 삶은 각박한 모습을 특징으로 하기도 한다. 광명사람 정기숙(67세)님은 다르다. 자원봉사로 바쁘다. 바쁜 것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인데 내용이 다르다. 광명사람 정기숙님의 생활을 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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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한글교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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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은 바쁘다. 9시30분부터 하안동에 있는 지역복지봉사회에서 운영하는 한글교실에 가야하기 때문이다. 한글교실 강사로 자원봉사를 하기 때문이다. 시작 시간이 9시 30분이다. 뿌리반, 줄기반, 열매반으로 이루어진 한글교실에서 정기숙님은 열매반을 담당하고 있다. 20여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참여한다. 2시간 정도 지나면 수업이 끝나지만, 엄밀히 말하면 끝나는 시간은 대중이 없다. 한글을 배우는 것이 목적이지만, 이에 국한되는 것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가로 소일삼아 참여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강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내면 낼수록 참여하는 이들은 좋아한다. 오후는 친구도 만나고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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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치매노인 돌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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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이날은 하안동 치매노인요양센타로 향한다. 정기숙님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곳은 노인요양센타내 주간보호센타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3시까지 이곳에서 활동을 한다. 이곳에서 거동이 불편하고 치매 증상이 있는 이들을 돌본다. 화장실 가기, 부축하기, 산책 거들기, 말벗하기, 간식 제공하기, 식사 돕기 등 무수한 활동을 한다. | |
정기숙님은 “본인 외에도 자원봉사자들이 활동을 하긴 하지만 조금 하다가 그만 두는 이들을 볼 때면 안타깝기도 하다”고 말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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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한글교실과 방과후 학습지도에 바쁜 ‘할머니 선생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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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정기숙님은 다시 지역복지봉사회 한글교실로 향한다. 문예반 지도활동이 오전에 이루어진다. 오후에는 이 기관에서 운영하는 초등학생 대상 청소년공부방 활동을 돕는다. 방과후 아이들의 학습 활동을 돕는 것이다. 저소득층 자녀들이나 맞벌이 부부들의 자녀들이다. 이곳에서 “할머니 선생님”으로 통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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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평생학습원 한글교시...금, 성애병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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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광명시평생학습원 한글교실로 향한다. 오후에 진행된다. 금요일. 이 날은 성애병원으로 간다.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오후 2시까지가 활동시간이다. 전화로 병실을 안내한다. 기타 안내 할 수 있는 것들을 상담해준다. 병원에서의 자원봉사 활동은 99년부터 시작했다. 올해 6년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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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의 경험이 이유라면 이유...농촌계몽활동에 적극 참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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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는 걸까? 자식을 키우고 이제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삶을 잘 살아 보려는 내적동기에서 오는 것일까?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은 이 땅에 얼마든지 많지 않은가? 그렇다고 그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이처럼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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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3. 19 강찬호객원기자tellmech@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