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를 밖으로!
시야를 밖으로!
  • 김미애
  • 승인 2010.12.05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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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획]미애인도

필자의 필자의 아들과 딸과 함께. 아들 졸업식.

“엄마,...그 런던 회의는 세계에서 경제 쪽으로 제일좋은 LSE 학교에서 주최하는 회의인데.. 세계적인 초 대기업(골드만 삭스 린더만 브로 등등) CEO 들이 다와서 가지는 회의인데.. 이거 들어가기만해도 영광이고 어디든지 이력서 들고갈수 있는 엄청난 회의야. 들어가는 건 내 문제고 일단 넣긴 해볼꺼야.
참가비는 스폰서 때매 70 파운드. 비행기 확인 했는데 지금 예약 하면 100 만원이구 버짓을 총 150 만원으로 잡구있어. 비용은 내가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가능하구... 내 옛날 룸메가 주최자 쪽에서 일하는데.. 뭘 해두 이거 되면 이력서 뿐만아니라 득보는게 한두가지가 아니거든.. 솔직히 보스턴 MUN 때문에 득 본건 대학 입학이엿지만 이건 차후에도 엄청난....... ”

홍콩대학 1학년에 다니는 아들에게 온 겨울방학 계획에 대한 메일의 일부 내용이다. 그 앤 10학년 때부터 홀로 배낭여행을 다녔다. 어떤 일로 런던회의에 참석하려는지 구체적으로 잘 모르지만 일단은 세계를 지붕 삼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6년전 인도라는 곳으로 아들을 보낼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다. 인도에 있는 딸, 홍콩에 있는 아들을 통해 세상이 점점 좁아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보고 듣는 것이 달라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고 만나는 사람이 달라야 경험하는 세상도 달라진다. 다양한 음식을 먹어 본 사람이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그 밥에 그 반찬, 우물 안의 개구리, 지지고 볶고.... 흔히들 많이 하는 말들이다.

얼마 전 수능이 끝나고 대학입학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 합격의 기쁨을 맞이한 아이들도 있지만 불합격의 기쁘지 못한 소식을 전해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위로가 필요할까? 몸과 마음, 영혼까지 지친 아이들에게 또 다시 부추겨 재수의 길을 가게 해야 할까?

성장하는 아이들을 지금의 모습으로만 단정지울 수 없지만 좁은 땅에서,적은 기회를 잡기 위해 아둥바둥 할 것이 아니라, 나라 밖으로 시선을 돌리라는 권유를 하고 싶다. 합격의 영광을 가진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

우리는 지금 국내 사회 뿐 아니라 세계라는 사회 속에 살아 간다. 지금 인터넷에 들어가면 세계 각지의 소식들을 마치 동네 일 인것처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을 이용해 세계 각지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언어라는 장벽에 부딪쳐 그들과 소통의 한계 상황을 맞을 수 밖에 없다.

대학진학을 왜 하는가? 자아성취! 자기계발! 좀 더 노골적으로 표현한다면, 먹고 살 방법을 찾기 위해서 아닌가? 그런데 날이 가면 갈수록 이 땅에서 먹고사는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왕이면 내나라 내땅에서 먹고 사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꼭 한국에서만 먹고 살아야 되는 걸까?
내 부모 내 형제가 사는 이땅을 베이스 캠프로 여기고 이동해서 살면 안될까?

글로벌 시대에 맞는 대학생활, 그리고 좀 더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없을까?
실사구시 학문!
이 시대가 요구하는 실사구시 학문이란 무엇인가?
10년 후 세계는 글로벌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만은 분명하다.

영어는 국제어로서 소통의 근원이고 지구촌이라는 한 지붕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인정하며 소통의 통로를 찾아야 간다. 그러나 24시간 영어학습 환경이 되지 못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자유로운 영어구사는 대단한 노력이 없이는 어려움이 많다. 그렇다고 서구권으로 어학연수나 유학을 보내는 것은 비용적인 면에서 많은 부담이 있다.

인도에서 아이들과 생활했던 나는 인도라는 나라를 어학연수나 유학지로 추천하고 싶다. 열악한 사회기반으로 생활의 어려움은 있지만 그 반면에 생활비나 학비가 저렴해 효과를 백배로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세계 제2의 영어사용 국가이고 영어가 공용어이다. 200년의 영국의 식민지로 비롯된 영어는교육기관 80%, 공공기관및 경제, 정치 관련 분야에서는 대부분의 업무가 영어로 사용되는 영어가 일상화 된 나라이다. 유학하면 막연히 비싼 학비와 생활비를 떠올리기도 하지만 인도는 서구권과 다르게 체류비가 저렴하고 학비 역시 저렴해서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또한 최근 인도에 집중되고 있는 세계의 관심과 투자의 정도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언론을 통해 알 수 있고
현지에서 생활했던 나로서도 인도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였다.
또한 우리 한국의 기업들도 인도의 주요 경제분야에서 1,2위를 다투고 있고 앞으로도 투자는 계속 진행될 것이며 이에 따라 기업도 인도경험인력의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고 무엇보다 인도에서의 생활은 인도 인맥의 좋은 관계 형성의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학진학의 실패를 안은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말하고 싶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를 만든다. 그런데 그 위기를 극복하는 일은 때론 모험이 따른다. 혹시 원하는 국내대학에서 합격의 영광을 갖지 못했다면 인도대학으로의 선택을 권유해 본다.
인도대학 역시 자국아이들에게는 좁은 관문이지만 인터내셔날 쿼터제로 인해 한국아이들에게는 아직은 문이 열려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력의 힘이다.

인도에서의 대학유학비및 생활비는 (의대빼고) 학교별, 전공별,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년 1000만원 ~ 1500만원으로 가능하다. 참으로 경제적인 돈으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며 영어를 습득하고 자신의 비젼을 성장동력을 갖춘 나라에서 찾아볼 기회도 갖게 되는 것이다.
1000의 얼굴의 가지고 10개의 나라가 포갠 것 같은 다양한 문화가 살아 있는 곳. 이국적인 것은 풍경에서 뿐 아니라 소리로 먼저 다가온다. 소리와 익숙해지면서 문화와 언어에 길들어진다.

인도에서의 유학생활로 인해 지구촌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역사와 종교, 각기 다른 삶의 방식들을 인정하며 자연스럽게 글로벌한 소통을 익히게 될 것이다.
인도는 중국처럼 누구가 드나들기 쉬운 곳이 아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서 나만의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생각의 틀을 깨고 새로운 세상을 도전하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

 

김미애님은 외교관 부인이나 주재원의 아내로서가 아니라, 맨땅에 헤딩하며 아이들과 함께 나라 밖 생활을 즐긴 엄마로서 특별히 인도에서 생활은 지울 수 없는 아름다운 색깔들로 가득합니다. 그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http://cafe.daum.net/miae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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