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의 인도생활기
인도에와서 가장 어이없는 일 중 하나는 기사가 길을 모른다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경제성장으로 인해 새로운 길들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건물이 지어진것도 있지만 대륙과도 같은 인도땅에서
도시로도시로 몰려든 지방출신의 드라이버가 많아진 이유도 있는 것 같다.
드라이버중 길을 모르는척 일부러 돌고돌아 목적지를 찾아주는 불량기사도 있지만
그래도 착실한 기사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길을 찾다가 기사가 길을 몰라 헤매어서 흘러간 시간이야 어쩔 수 없지만
요금마져도 오롯이 승객이 지불해야 하는 것이 인도식 방법이다.
약속시간 못 지켜 속상하고,
요금 많이 내서 억울하고,
거기에 덤으로 매연과 먼지가까지 뒤집어 쓰고,
머리에 힘을 준날은 헝클어진 내모습에 더욱 속상하다.
드라이버는 운전만하고, 승객은 네비게이션이 되어주는 것
그것이 인도의 도로를 즐기는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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