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예술교육 지원, 기지개 편다.
광명문화예술교육 지원, 기지개 편다.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1.01.05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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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설치 진행...지난 3년 시범사업 성과 잇는다.

▲ 지역주민들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광명5동 문화의집. 이곳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설치돼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딱 3년이 지났다. 3년의 공백이 지난 후 다시 기지개를 펴는 모양이다. 광명지역에서 진행되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이 그렇다.

문화예술교육지원 시범사업이 진행된 3년의 시간은 진지한 모색이고 실험의 시간이었다. 그 후 3년은 새로운 준비의 시간이자, 단절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3년의 시간을 거쳐 2011년도에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설치 운영이 가능해졌다. 1억8천여만원의 예산은 시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가지치기’를 당해 1억6천여만원으로 편성됐다.

광명5동 소재 광명문화의집(관장 서두원)은 지난 2005년도부터 문화관광부와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문화예술교육시범사업을 3년 동안 진행했다. 164개 단체가 경합해 32개 단체가 선정됐고, 그 중 한 곳으로 선정돼 예산을 지원받았다. 선정단계에서부터 시범사업 지역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리고 해당사업은 3년 동안 연계된 학교 수가 1차년도 9개 학교, 2차 년도는 13개 학교, 3차 년도는 21개 학교로 늘었다. 프로그램 수도 1차 년도는 14개(학교 9개), 2차 년도는 17개(학교 11개), 3차 년도는 21개(학교 연계: 17개)였다. 3년간 프로그램 참여 연인원수는 1만 명을 웃돈다.

문화예술교육시범사업으로 진행된 사업의 형태도 다양하다. 학교와 연계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학교 및 교사의 공모 프로그램에 의한 사업, 지역기관 간에 연계된 프로그램 지원, 교사 및 지역 활동가에 재교육 사업, 교사와 강사 모임과 지역 문화예술교육위원회 구성 사업이 진행됐다.

▲ 문화예술교육시범사업의 지원을 받은 광명중 밴드부가 시민회관 앞 거리공연을 하고 있다. 광명중 밴드활동은 2007년 국가청소년위원회로부터 문화부장관상을 받는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3년 동안 진행된 지원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개별 프로그램도 문화예술의 여러 장르가 교육과 만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뮤지컬, 영상미디어, 대중음악, 만화, 몸짓표현, 공공미술, 생태문화체험과 전통문화 등 다양했다. 또 청소년들의 방과 후 활동을 지원했고, 학교 축제를 지원했다. 교사들은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지원받아 학교 안 프로그램에 접목했고, 자율연수를 실시했다. 지역의 활동가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기획을 주제로 활동가 워크숍이 진행됐다.

3년간의 시범사업은 단 3명의 전문인력 만으로 지역사회에서 전면적으로 도입돼 실시됐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관심을 가졌던 관계자들은 시범사업에 이어 문화예술교육이 지역에서 단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여건을 모색했다.

당시 문화예술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윤철 문화교육연구소장은 사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민간차원의 협의구조를 만들고 그 틀 안에서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즉 현행법상 시가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도록 돼 있지만, 운영방식은 민간의 자율성이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안이다.

당시 문화예술교육위 간사를 맡았던 민병은 하안문화의집 관장도 보고서를 통해 “학교와 지역 곳곳의 교육 현장에 별개의 교육이 아닌, 문화예술이라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녹아들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어찌 보면 억지스런 정책보다 한 단계 발전된 문화예술교육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감회를 드러낸 바 있다.
▲ 학교 축제와 지역이 만나는 방법. 다양한 지약 안팎의 사례가 논의되며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했다.

지역문화기관 종사자나 지역의 여러 기관단체에서 활동하는 이들로 구성된 ‘문화예술교육위원회’ 논의에서도 시범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더욱 지역으로 가져오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무엇인지 토론됐고,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설치나 지원조례의 마련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시범사업이 종료되면서 후속 작업이 바로 연계되지 못했다. 3년 동안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졌던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예산 단절과 지자체 차원의 후속 지원 사업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단절’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3년의 공백기간을 거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다시 빛을 보게 됐다.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의 운영경험이 있는 광명문화의집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하는 예산이 편성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올해 지원센터 예산은 예술강사 지원,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센터 운영, 연구개발에 사용된다. 학교와 지역이 연계된 공모사업도 진행된다.

광명문화의집은 해당 전문인력 2명을 채용하고 지원센터 사무공간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또 중앙정부의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지정 신청을 받기 위한 준비도 착수했다. 지난3년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의 문화예술교육의 저변을 확대하고 강화해야 하는 몫이 새롭게 설치되는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 부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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