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피해문제는 단순히 흡연자의 자율에만 맡겨서는 100년이 지나도 해결될 일이 아니다. 신묘년 새해를 맞아 금연을 하겠다는 것은 흡연시민이면 누구나의 새해 소망일 것이다.
금연을 위해 목에 붙이는 팻치와 금연껌, 금연침 등 다양한 방법이 나왔지만 지난해부터 발암성 물질인 니코틴이 1000분의 1밖에 안된다는 전자담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흡연자와 간접피해자인 비흡연자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금연구역에서도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환기도 잘 안되는 화장실에서 담배를 마구 피워서 타인이 간접흡연하게 만드는 일이 너무도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길에서 한 사람이 담배를 피우며 걸어가면, 뒤에서 걸어가는 수십명이 그 담배연기를 간접흡연 해야만 한다.
전자담배는 타인에게 간접흡연의 위험이 전혀 없으며, 금연 보조물질을 첨가할 경우 어렵지 않게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흡연이 일으키는 문제는 다양하다. 본인은 물론 타인의 건강에도 심각한 피해를 준다. 가족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집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들어와도 그 연기가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친다. 간접흡연으로 인한 폐암은 약으로도 제대로 치료할 수 없다는 세브란스 병원의 연구결과가 2010년에 발표됐다.
자기 집 방안에서 피운 담배연기라 할지라도 위층이나 이웃집의 창문으로 들어와서 이웃이 간접흡연을 하도록 문제를 일으킨다. 아파트 계단이나 복도, 지하주차장에서 담배피우는 문제로 이웃들 간에 낯을 붉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길거리 흡연 때문에 맘 놓고 길을 자유롭게 걷지 못하고 공원에서도 타인의 편안한 휴식을 방해한다. 길거리는 담배꽁초 버리는 쓰레기장이 되어있고, 공원이든 건물 계단이든 담배꽁초는 어디든지 널려 있다.
이 밖에도 수많은 문제들을 일으키는 담배를 단순한 기호식품으로 관용할 수 없다는 것이 시민들의 입장이다.
시 보건소 금연클리닉 상담사는 지난 2010년 1,500여명이 금연클리닉을 찾았으며, 그중 35%정도가 금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팻치와 금연껌, 금연침, 금연교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나 지원자에 비해 성공률이 낮아 금년에는 예산이 3분의 2로 축소됐다며, 흡연자들의 의지가 중요하고 다른 대안들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대안 중 하나로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면서 전자담배 판매점도 10여 곳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자담배 지점 코리아 D호점 대표 박태현씨는 전자담배 가게를 지난 2010년 9월에 오픈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금연담배를 구입한 소비자 90% 정도가 전자담배에 만족하고 금연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건소 관계자는 전자담배가 보건복지부에서의 권장사항이 아니며, 아직 유럽이나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전자담배를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담배에 포함되어있는 니코틴양이 표준화 내지는 정량화되어 있지 않고 전자담배를 장시간 사용했을 때 건강에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게 이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흡연결심, 작심삼일...전자담배 확산...그러나 효과나 안전문제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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