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결심, ‘전자담배’는 어떨까요?
금연결심, ‘전자담배’는 어떨까요?
  • 박승봉 기자
  • 승인 2011.01.26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흡연결심, 작심삼일...전자담배 확산...그러나 효과나 안전문제는 아직!

▲ 흡연은 흡연자의 건강 뿐만 아니라 타인의 건강을 위협한다. 그러나 금연은 쉽지않다. 전자담배가 금연의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안전문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간접흡연 피해문제는 단순히 흡연자의 자율에만 맡겨서는 100년이 지나도 해결될 일이 아니다. 신묘년 새해를 맞아 금연을 하겠다는 것은 흡연시민이면 누구나의 새해 소망일 것이다.

금연을 위해 목에 붙이는 팻치와 금연껌, 금연침 등 다양한 방법이 나왔지만 지난해부터 발암성 물질인 니코틴이 1000분의 1밖에 안된다는 전자담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흡연자와 간접피해자인 비흡연자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금연구역에서도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환기도 잘 안되는 화장실에서 담배를 마구 피워서 타인이 간접흡연하게 만드는 일이 너무도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길에서 한 사람이 담배를 피우며 걸어가면, 뒤에서 걸어가는 수십명이 그 담배연기를 간접흡연 해야만 한다.

전자담배는 타인에게 간접흡연의 위험이 전혀 없으며, 금연 보조물질을 첨가할 경우 어렵지 않게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흡연이 일으키는 문제는 다양하다. 본인은 물론 타인의 건강에도 심각한 피해를 준다. 가족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집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들어와도 그 연기가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친다. 간접흡연으로 인한 폐암은 약으로도 제대로 치료할 수 없다는 세브란스 병원의 연구결과가 2010년에 발표됐다.

자기 집 방안에서 피운 담배연기라 할지라도 위층이나 이웃집의 창문으로 들어와서 이웃이 간접흡연을 하도록 문제를 일으킨다. 아파트 계단이나 복도, 지하주차장에서 담배피우는 문제로 이웃들 간에 낯을 붉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길거리 흡연 때문에 맘 놓고 길을 자유롭게 걷지 못하고 공원에서도 타인의 편안한 휴식을 방해한다. 길거리는 담배꽁초 버리는 쓰레기장이 되어있고, 공원이든 건물 계단이든 담배꽁초는 어디든지 널려 있다.

이 밖에도 수많은 문제들을 일으키는 담배를 단순한 기호식품으로 관용할 수 없다는 것이 시민들의 입장이다.

시 보건소 금연클리닉 상담사는 지난 2010년 1,500여명이 금연클리닉을 찾았으며, 그중 35%정도가 금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팻치와 금연껌, 금연침, 금연교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나 지원자에 비해 성공률이 낮아 금년에는 예산이 3분의 2로 축소됐다며, 흡연자들의 의지가 중요하고 다른 대안들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대안 중 하나로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면서 전자담배 판매점도 10여 곳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자담배 지점 코리아 D호점 대표 박태현씨는 전자담배 가게를 지난 2010년 9월에 오픈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금연담배를 구입한 소비자 90% 정도가 전자담배에 만족하고 금연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건소 관계자는 전자담배가 보건복지부에서의 권장사항이 아니며, 아직 유럽이나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전자담배를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담배에 포함되어있는 니코틴양이 표준화 내지는 정량화되어 있지 않고 전자담배를 장시간 사용했을 때 건강에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게 이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