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게 하는 학문, '철학' 그리고...시민기자.
철들게 하는 학문, '철학' 그리고...시민기자.
  • 김윤옥 시민기자
  • 승인 2011.04.27 0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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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에세이’란 책을 읽고, 시민 기자를 되돌아 보며_

책을 많이 있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책을 읽고 나에게 책의 저자가 말을 걸어왔다. 지역 선배에게 빌린 책은 누렇게 편하고, 책장 냄새가 베인 ‘철학 에세이’라는 책이었다.

‘철학’ 그 단어부터가 무겁게 느껴진다. 하지만 어원을 찾아보면 필로소피아(philosophia)는 필로스(philos/사랑)+소피아(sophia/지혜)로 ‘지혜를 사랑한다’ 라는 의미를 합축하고 있다. 즉 세계에 대한 인식을 탐구한다는 것이었다.

세상의 모든 사물에 보편적으로 타당한 법칙과 원리를 찾아내는 것. 세상의 모든 사물 ‘ 자연, 사회, 인간 ’ 및 그에 대한 지식 획득 과정에 관한 일반 법칙을 연구하는 과학, 따라서 세계에 대한 총체적 견해를 밝히는 세계관이다.

하지만 필자 생각에는 ‘철학’은 철들게 하는 학문인거 같다. ‘철들다’ 국어사전의 의미로 사리(일의 이치)를 분별하여 판단하는 힘이 생기다. 라는 의미다. ‘판단하는 힘’ 즉 ‘법칙과 원리를 찾아내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고 본다.

‘철학 에세이’ 의 마지막 장에는 ‘본질을 파악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서술되었다.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 객관적 관찰과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 주관적 선입견이나 편견에 사로 잡히지 않고, 일부분의 단편적 모습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면을 보는 것이 가능할까? 그럴 수 없기에 우리는 ‘신’이 아니라 ‘인간’이다. 하지만 철든 삶을 살기 위해 ‘본질’에 접근하는 노력 또한 우리의 몫이다.

광명시민신문 시민기사로 활동하면서 ‘신문 기사’가 주는 파급력을 몸소 체험했다. 기사 내용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있었고,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요 근래 쓴 기사는 대부분 ‘ 일기 ’ 형식으로 한 사건에 대해 느꼈던 주관적 표현이 대부분이었다. 이것은 객관성이 높은 ‘보도성 기사’와는 내용과 형식에 많은 차이가 있다. 주관적 선택을 통해 강조된 부분도 있고, 총제적인 자료 수집이 이루어진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 곱씹어 보면 ‘필자’의 느낌과 생각을 날 것으로 전달 받고, 비판적 시각으로 해석해 보는 맛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글 쓰는 괴로움이 머릿 속을 휘젓고, 답답함이 목까지 차올라도 짝사랑에게 수줍은 말을 건내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싶다. 다툼이 시작되지 않은 지금까지는 봄 날의 핑크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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