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의장, ‘몽니’ 이어 이번엔 ‘욕설’
이준희 의장, ‘몽니’ 이어 이번엔 ‘욕설’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1.05.12 01:40
  • 댓글 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의 눈] 존중받는 의회, 누가 만들어 가나.
계속해서 이준희 시의장의 행보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구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그의 행보에 대해 비판한다.

11일 시의회는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5일간의 5월 임시회 일정의 시작일을 16일로 할 것인지, 17일로 할 것인지를 놓고 토론했다. 이준희 의장은 경기도중부권시군구의장협의회 차원에서 중국을 방문하기 때문에 17일로 회기를 시작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였다. 운영위 소속 몇몇 의원들에게는 개인적으로 요청을 하기도 했다. 시의회 의장으로서 일정을 고려해달라는 정당한 요청일 수도 있다. 그러나 17일에 시작하면 폐회일에 시장이 해외일정으로 참석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발생해, 운영위는 표결로 회의 일정을 16일로 하루 당겨 잡았다.

그리고 외부 일정 중인 이준희 의장에게 운영위 결정 사항이 전달됐다. 이에 이준희 의장은 회의 진행 중인 정용연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운영위 결정 사항에 대해 항의를 했다. 회의 도중 이준희 의장의 전화를 받기 위해 회의장 바깥으로 나간 정용연 의원의 고성과 욕설이 회의장 안으로 드문드문 들리기도 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먼저 욕설이 나와 자신도 맞받아 친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회의 결정상 이준희 의장은 자신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쾌해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운영위의 회의 진행 내용이 논의 과정이나 결정 내용에서 무리하게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 정당한 논의 방식 즉 토론을 거쳐 결론에 도달했다. 존중돼야 하는 위원회의 결정이다.

시의회는 편의상 의장이라고 하는 대표성을 둔 것이다. 의원들은 각각 독립된 공식기구이다. 대등하게 의사를 교환하고 조율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원칙이 지켜질 때 지방자치의 근본정신도 살아날 수 있다. 위원회를 두고 위원회가 독립적인 의사결정 행위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의원회의 결정이나, 의원들의 독자적 의견개진이 주요하게 다뤄져야 하고 그 만큼 책임성도 수반된다. 따라서 의회는 회의 운영과 의원 활동을 통해 민주주의의 선도적임 모범을 창출해야 할 의무를 동시에 부여받는 곳이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이번 운영위 회의 도중 시의장이 특정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입장을 항의하는 모양새는 과거 구태의 모습처럼 비쳐진다. 적어도 회의 도중 전화를 거는 모습은 지양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정용연 의원은 회의 참석 중이라고 상황을 전달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더욱이 시의회라고 하는 공적장소에서 욕설이 오고가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는 것은 지켜보기 민망하고 정당하지도 않다. 존중받는 시의회, 시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그래서 자질이 필요하다. 그에 맞는 처신이 필요하다.

이준희 의장은 지난 4월에도 의장단의 동의 없이 자매결연 도시인 안동시를 거쳐 제주도를 2박3일 일정으로 일부 의원들과 방문하고 돌아와 동료의원들의 빈축을 샀다. 특정행사에서 의장 부재 시 부의장이 의전을 대신해야 함에도 다른 의원을 내세웠다는 ‘의혹’도 샀다. 의장 주변에서 크고 작은 일들과 해프닝이 벌어진다. ‘몽니’다. 소통이 필요한데도 뺄셈 정치를 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하반기 의장단 구성이 벌써부터 도마에 오르내린다. 당내 세력간 힘겨루기, 이합집산도 있다. B급 동네정치다. 시의회를 잘 이끌어 보려고 하지만 따라 주지 않는데, 어떻게 다 보듬고 가는 것이 온당하냐며 억울함을 항변도 할 듯 하다. 열린 의회, 실천하는 의회, 희망주는 의회는 힘들더라도 내부 소통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리더십'이 필요하다. 리더십은 완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정용연 2011-05-22 22:54:29
내가 아래의 글들의 공격대상인지 이해하기 어렵지만 공인이라 불가피하다면 감수하겠지만 사실관계도 틀린 지나친 표현의차유가 어디까지인지 법의심판을 받아 보겠읍니다 그러나 아무리 명예훼손죄가 관대하더라도 저토록 무책임한 글들을 올린분들을 우리사회가 안고가면서 상처받을 분들이 많으것을 생각하니 걱정이 됩니다 저는 의식있는 많은 분들이 계실것으로 믿읍니다

정용연 2011-05-22 22:18:05
기사내용으로도 아래의글은 지나친 사실왜곡이고 대꾸할 가치를 못느끼지만 순수한분들의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위기사에서 언급한 욕설은 정용연본인이 먼저한게 아니고 의장이먼저 회의결과가 의장이 주문한데로 결정이나지 않았다는 정보를듣고 다른안건을 논의과정에 전화를해서 욕설을 해왔기에 대응차원에서 빚어진 일이고 언론사에 동료간의 언쟁을 재보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른것이 현장에 기자가 있다가 보고듣고쓴글임

꼴값 정용연 2011-05-18 17:47:30
어찌 어찌 하다 바람불어 당선되더니
안하무인이 되버린 정용연이 불쌍타
권불10년이 아니라, 권불4년짜리 시한부 뺏지인데
같잖은 권력 영원할줄알고 기본 상식과 원칙도 저버리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동료의원간의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못한넘은
그 댓가를 톡톡히 지불해줘야 정신차리는법
무식한넘이 용감하다더니
정용연이같은 넘을 두고 하는 얘기 인가봅니다
의회의 수장인 의장에게 그러면 안되지

웃긴다 2011-05-16 22:01:49
항간에 떠도는 말--
정모의원이 특정언론을 매수하여 자기의 미담기사를 틈틈히 내보낸다고 하던데
오늘은
의장과 통화내용을 시민신문에 폭로하여 기사화 했군요
역시 음흉함과 간교함으로 뒤통수 때리는 대가답구먼요
어찌됐던 조직의 수장이고 같은당의 동료일진대
설령 못마땅함이 있다손치더라도 그것을 언론에 흘려 기사화 하는것은
무식함의 소치요 의리없는 시정잡배나 다름없는 짓이 아닌가 싶네요
나 쁜 넘

조기 2011-05-14 16:21:56
의장이 중국에가서 새벽06시에귀국한다고 하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