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미 위싱턴주 교육감과 흥겨운 ‘춤’
김상곤, 미 위싱턴주 교육감과 흥겨운 ‘춤’
  • 경기지역언론사협회
  • 승인 2011.06.0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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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혁신과 창의 지성교육 심포지엄’…3년간 혁신 학교 200개로

▲ 김상곤 교육감과 던 교육감 © 양주승

경기 교육청 주최 국제 혁신 교육 심포지엄이 6월 2일 오전 10시부터 경기 고양시 킨텍스 그랜드 볼륨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 주제는 ‘학교 혁신과 창의 지성교육의 세계적인 흐름’ 이다.

김상곤 경기 교육감은 ‘경기 혁신 교육의 성과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도전’ 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 교육에서 가장 커다란 이슈 중 하나가 교육 혁신” 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극화 특권화로 상징되는 한국 교육 현실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느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며 “학벌 중심사회가 낳은 과도한 입시중심 경쟁교육이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어, 공교육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서 교육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로 모아지고 있다“ 고 발언했다.

공교육 내용과 방법을 미래지향적으로 한 차원 높게 변화, 발전시킴으로써 교육 현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섯 가지 철학적 방향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교육 개혁을 추구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이 말한 다섯 가지 철학적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 째는 공공성 추구다. 공교육의 질을 높여 ‘기회의 평등’을 넘어서 ‘가능성의 평등(the equality of possibilities)’을 추구한다는 것.

둘째는 교육 내용에서 창의성을 추구하는 것이고 셋째는 교육목표의 성취방법과 관련해서 집단적, 사회적 협력을 통한 역동적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다.

넷째는 학교공동체 운영 및 학생생활의 원리와 연관해 민주성을 추구하는 것이고 마지막 다섯째는 협력과 소통의 국제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향후 3년간 약 200개 학교를 공교육 혁신의 모범이 되는 혁신학교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혁신 교육을 잘 구현하기 위하여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교육청 정책적 과제를 소개했다. 정책 과제는 다음과 같다.


▼‘창의지성교육’을 학교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
▼학교 구조를 교육활동을 중심으로 개혁하기 위해 불필요한 업무와 교원의 행정업무 대폭 줄임.
▼서로를 인정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인권존중의 정신이 몸에 밸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
▼‘보편적 교육복지’ 선진국 수준으로 확충.
▼경기도 교원임용 방식과 교원연수 체제를 대폭 개혁.

기조연설에 앞서 이종걸 국회의원(안양 만안)은 축사에서 “그동안 경쟁 위주 교육이 어느 정도 효율성이 있었으나 이제는 다르다” 며 “상생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질 때 김 교육감이 나타나 큰 메시지를 주었다” 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심포지엄에서 한국교육 미래는 물론 세계 교육 미래를 보았으면 한다” 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랜돌프 던( Randolph Dorn) 미국 워싱턴주 교육감 기조연설은 춤을 추면서 시작됐다. 던 교육감은 “오늘 즐기자, 그리고 교육에 대해서 무엇인가 얻어가자” 며 박수를 유도하자 청중들은 뜨겁게 호응 했다.

던 교육감이 춤을 춘 이유는 새로운 자극적인 방식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춤이 끝난 후 던 교육감은 가만히 서서 연설하는 방식과 지금처럼 춤을 추면서 자극을 주는 방식 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청중들에게 물었다.

이어 설명하는 방식의 수업을 받으면서는 전체 정보의 약 20% 정도를 기억 하고 토론을 하면 50% 정도, 무엇인가 연습을 하면 70% 를 기억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즉 수업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과 관계를 구축 할 수 있어야 하고, 학습을 통해서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야 위대한 교사라고 말하며 기조 발언 마무리 준비를 했다. 던 교육감의 마무리는 역시 처음과 같이 ‘춤’ 이었다.

던 교육감은 “오늘 제 메시지를 알아들었다면 여러분은 마음속으로 저 연사가 나를 골라서 무대에 오르기를 바라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이어 음악이 흘렀고 잠시 후 김상곤 교육감과 던 교육감이 무대에서 춤을 췄다.

던 교육감에 이어 스웨덴 교육부 초중등 교육과장 잉그리드 린드스코그(Ingrid Lindskog) 가 ‘스웨덴 의무 교육의 혁신과 창의성’ 에 대해서, 핀란드 국가 교육위원회 레이조 라우카넨 (Reijo Laukkanen“ 이 ‘변화하는 핀란드의 기초교육’ 에 대해서 발표를 했다.

이날 마지막 발표자는 이성대 기획예산담당관 (경기도교육청) 이었다. 이 기획예산담당관은‘배움 중심 교육을 지향하는 경기도 혁신교육’ 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 교육선진국들의 혁신 사례를 통해 경기도 혁신교육이 나갈 방향을 모색하기위해 교육청이 마련한 행사다. 이날 심포지엄 개막식에 국회의원과 지자체 장, 지방의원 , 교육계 관계자 약2천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은 3일 에도 계속된다. 3일에는 학교교육 혁신 방안을 주제로 일본 도쿄대 사토 마나부 교수가 '일본의 배움 공동체 운영사례', 영국 버밍엄대 크리스토퍼 윌리엄스 교수가 '영국의 교육혁신 사례' 등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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